1월 주담대 중 2.8% 연체...전년 대비 0.5%포인트 줄어
주택자산 상대적 든든...뉴욕 · 워싱턴, 연체 감소 '뚜렷'
체납액 줄었지만...주택 압류율은 서서히 상승 추세

미국 주택가. /사진=AP, 뉴시스
미국 주택가.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미국의 주택담보대출 관련 연체 건수가 꾸준하게 감소하고 있다.

부동산회사 코어로직이 최근 발표한 지난 1월 대출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전체 주택담보대출의 2.8%가 일정 수준 연체(압류 포함 30일 이상 연체) 대상으로 기록, 2022년 1월 3.3%에 비해 0.5%포인트 감소했다고 제시했다. 2022년 12월에 비해서도 0.2%포인트 감소했다.

이 회사가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1월 초기 체납(기한 30~59일 경과)은 1.3%로 2022년 1월 1.2%보다 증가했으며, 중기 체납(기한 60~89일 경과)은 0.4%로 2022년 1월 0.3%보다 증가했으나, 중대 체납(압류대출 포함 90일 이상 연체)은 1.2%로, 2022년 1월 1.8%, 2020년 8월 4.3% 최고치 기록보다 각각 하락했다.

미국의 주택담보대출 실적은 1월에 거의 움직이지 않았으며, 전반적인 연체와 압류 수치는 역사적인 최저치에 근접했다. 비록 2022년 4분기에 연간 주택 자산 증가가 크게 둔화되었지만, 평균 대출자는 여전히 약 27만 달러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어 압류를 면할 수 있다고 이 회사는 진단했다.

또한, 최근 일부 유명 IT기업의 해고가 주요 뉴스를 장식했지만, 미국의 실업률은 2023년 첫 두 달 동안 4% 미만을 유지했다.

이 회사의 한 담당자는 "모든 연체 단계에서 주택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속적으로 감소해 2020년 봄 최고치인 7.3%에서 크게 떨어졌으며, 2022년 1월보다도 0.5%포인트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체 연체의 연간 감소는 주로 연체 6개월 이상 주택담보대출 비율이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반면, 전체 체납액이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압류율은 서서히 상승하고 있다. 비록 압류율이 사상 최저수준에 근접해 있지만, 현재 약 3만 명의 미국 주택 소유자들이 압류 절차에 포함되어 있다"고 미디어에 덧붙였다.

지역별로 보면, 지난 1월에 전체 연체율이 매년 증가하는 주는 없었다. 가장 큰 감소를 보인 주는 알래스카, 뉴욕, 워싱턴 D.C. (모두 1% 포인트 이상 하락) 등이었다. 다른 주들의 연간 연체율은 0.1~0.9% 포인트 사이에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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