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1분기 매출액 증가 기업 34% 그쳐
정치적 혼란 · 인플레이션 완화 속, 내년엔 회복될 듯

영국 런던 시내. /사진=AP, 뉴시스
영국 런던 시내.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영국 기업들의 매출이 최근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내년엔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영국 상공회의소(BCC)가 최근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부분의 영국 기업들은 지난 3개월 동안 매출이 증가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내년에는 2022년 말보다 개선될 것이라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BCC는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5200개사를 대상으로 지난 2월 13일부터 3월 9일까지 조사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향후 1년 매출액 증가를 예상하는 기업은 52%로 작년 3분기 44%에서 상승했다.

반면 최근 3개월 매출액이 증가한 기업은 34%에 그쳤고 감소한 기업은 24%, 거의 제자리걸음을 한 기업은 41%였다.

매출액 하락은 소매와 접객업에서 두드러져, 38%와 32%가 각각 감소했다고 보고했다.

BCC의 한 연구 책임자는 "2022년 하반기의 기업 신뢰도 침체 이후 정치적 혼란과 인플레이션 압력이 어느 정도 완화될 조짐을 보임에 따라 기업 심리가 개선됐다"고 미디어에 설명했다.

하지만 "이는 매우 약한 기반에서 비롯된 것이며, 신뢰도는 개선되었지만 아직 전반적인 비즈니스 상황 개선으로 이어지지 않았다"고 그는 덧붙였다.

리즈 트러스 전 총리의 단명 정부가 금융시장 혼란을 일으켰던 2022년 마지막 분기 영국 경제는 0.1% 성장에 그쳤고, 인플레이션은 4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엘리자베스 여왕의 장례식을 기념하기 위한 영업 중단 등으로 인해 3분기에는 0.1% 감소했다.

영국의 인플레이션율은 여전히 10%를 넘지만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은 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연말에는 4%를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BCC에 따르면 기업들의 인플레이션 우려는 2년 만에 뒷걸음질쳤고 가격 인상을 계획하고 있는 기업 비중도 60%에서 55%로 낮아졌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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