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3월 비농업 고용보고서 발표 하루 전, 달러 '소폭 절상'
美 지난주 실업수당 청구는 예상치 상회한 22만 8000건
이미 기존 데이터로 노동시장 둔화 반영, 주간고용지표 영향 미미
유로 가치도 '상승'한 반면, 파운드 가치는 '하락', 엔화환율도 '올라'

미국 달러. /사진=뉴시스.
미국 달러.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6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달러화의 가치는 소폭 상승해 강보합세를 보였다. 투자자들이 하루 뒤 성 금요일 휴일에 발표 예정인 미국의 3월 비농업 부문 고용보고서 발표를 기다리면서 이날엔 이같은 흐름을 보였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가 전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31분 기준 미국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0925 달러로 0.19% 상승했다. 반면, 같은 시각 달러 대비 파운드화의 가치는 1.2444 달러로 0.14% 하락했다.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32분 기준 엔-달러 환율은 131.84 엔으로 0.40% 오르며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도 떨어졌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현지시각 6일 오후 3시 31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1.89로 0.03% 약간 높아졌다.

미국, 유럽 등 세계 각국의 많은 시장이 문을 닫는 7일에 미국의 비농업 부문 고용보고서가 공개될 예정이라고 CNBC는 밝혔다. 이 보고서는 연방준비제도(연준) 이사회가 정책 결정 시 참고하는 주요 노동시장 지표 중 하나로 알려져 있어, 투자자들은 연준 이사회의 추후 긴축 향방에 대한 단서를 얻기 위해 여기에 주목하고 있다. 비농업 고용보고서는 또한 이번 주에 먼저 발표된 미 노동부의 2월 JOLTs(구인·이직보고서) 및 3월 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이은 것으로, 앞선 두 건의 보고서에서는 견고했던 노동시장의 둔화 신호가 나타나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여기에 이날 공개된 미국의 최신 실업수당 청구 건수 역시 노동시장의 냉각을 시사했다고 CNBC는 덧붙였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계절 조정된 지난주 최신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2만 8000건으로, 시장의 예상치를 뛰어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노동시장의 둔화세를 시장에서 이미 소화하고 있었던 만큼, 새로운 데이터는 달러의 움직임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한편, 로이터 통신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미국의 3월 비농업 고용이 23만 9000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이는 2월의 31만 1000건 대비 둔화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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