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거래 2242건, 38% 줄어...매매가격 4.5% 하락
고금리 지속, 매수 · 매도자 모두 관망세 짙은 편
고급주택 선호 속, 매매희망 경쟁률 11% 높아져

미국 뉴욕 맨해튼 주택가.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미국 뉴욕 맨해튼 주택가.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올들어 뉴욕 주택시장이 불안한 조짐을 보이고 있다.

고금리로 뉴욕 맨해튼 주택용 부동산 거래가 위축되면서 평균 매매가가 5% 하락한 반면, 올해 1분기 매매건수는 38%나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중개회사 더글러스 엘리만과 감정평가 회사 밀러 사무엘에 따르면 2023년 1분기 맨해튼에서 아파트와 타운하우스 등 주택이 2242건 팔렸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의 3585건보다 크게 감소한 것이라고 CNBC 등이 보도했다.

주택 매매 평균가격은 작년 1분기 204만 달러에서 이번 분기에는 195만 달러로 4.5% 하락했다.

이번 분기 총 매매 거래액은 44억 달러로 떨어졌으며, 작년 4분기에도 매매거래액이 29% 감소한 바 있다.

밀러 사무엘의 CEO인 조나단 밀러는 CNBC에 "2분기에 활동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봄에 계절적인 상승세를 볼 수 있을 것 같다"면서 "다만 그 중 일부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현재의 금리를 유지하고 있는지 여부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금리가 높아지면 구매 희망자들이 구매를 단념하는 반면, 매도 희망자들은 현재의 부동산을 보유하면서 상대적으로 낮은 기존 담보대출금리를 부담하는 것을 선호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한편, 맨해튼의 주택 구매자들은 낮은 주택재고로 인해 제한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밀러 사무엘에 따르면 올해 첫 3개월 동안 6996건의 주택 매물이 시장에 나와 있었다. 작년 같은 기간 6906건에 비해 큰 차이는 없으며, 이는 5년 평균인 7200건 보다 낮은 수치이다.

반면, 고급주택 부동산 구입 경쟁은 뜨거웠다. 가격이 시장의 상위 10%에 속하는 고급주택 매매 희망 경쟁률은 전년 동기 대비 11% 상승했다. 하지만 고급주택 매매건수도 전년 대비 37.5%나 줄었으며, 매물은 1년 만에 24% 늘었다고 이 회사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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