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2월 반짝 상승 후 약세 지속
집값 약세 속, 매도용 주택 재고도 줄어

미국 워싱턴주 주택 건설 현장. /사진=AP, 뉴시스.
미국 워싱턴주 주택 건설 현장.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미국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최근 들어 꾸준하게 하락하고 있다.

미 연방금융기관인 프레디맥의 자료에 따르면 30년 만기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모기지)은 4월 6일 끝나는 주 평균 6.28%로 전주 6.32%보다 하락했다. 1년 전 30년 고정금리는 4.72%였다고 CNN이 보도했다. 평균 금리가 4주 연속 하락한 것으로, 주택 구매자들은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또 한 주 하락하면서 혜택을 받고 있다고 제시했다.

프레디맥의 한 담당자는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전통적인 봄 주택 구입 시즌에 접어들면서 계속해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하지만 주택 구매자들은 여러 가지 어려움에 직면해 있는데, 그 중에서도 특히 처음 주택을 구입하려는 사람들에게는 매도용 주택의 낮은 재고량이 가장 큰 문제"라고 미디어에 설명했다.

평균 담보대출금리는 프레디맥이 전국 수천 개의 대출 기관으로부터 받는 담보대출 신청을 기반으로 한 조사로서, 주택 매입금액 20%를 납부한 신용도가 우수한 대출자만 포함한다.

모기지 금리는 작년 11월에 최고치인 7.08%를 기록한 후, 올해 들어 금리가 하락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강한 경제지표가 이어지면서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미국 경제를 식히기 위한 싸움이 끝나지 않았고, 기준 대출금리를 계속 인상할 것이라는 것을 시사한 후 금리는 2월에 다시 상승하기도 했다.

연준은 최근 은행권 혼란으로 인한 금융 안정에 대한 위험을 고려하면서, 완고하게 높은 인플레이션과 계속 싸우기 위한 노력으로, 가장 최근의 정책결정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올리기도 했다.

부동산회사 리얼터닷컴의 한 전문가는 은행 붕괴의 여파가 잠재적으로 대출 요건을 강화하고 '덜 친절한 대출 환경'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피력했다. 그는 매체를 통해 "더 비싸고 엄격한 대출은 경제의 장기적인 건전성을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단점은 주택 구입을 포함한 대규모 대출이 단기적으로 상대적으로 더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한, "잠재적인 구매자들은 계속해서 높은 주택담보대출 금리와 집값에 직면하여 1년 전보다 구매 접근성이 떨어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집값은 계속해서 약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는 구매자들에게 반가운 소식이다. 이번 주 또한 금리가 약간 낮아진 점은 잠재적인 구매자들이 시장에 뛰어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억제된 주택 수요자에게는, 주택 가격이 내리든 주택 담보대출 금리가 낮아지든, 구입 능력이 증가하는 것은 분명하다"고 미디어에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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