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요일 美 3월 비농업 고용보고서 이후 CPI 발표 대기
3대 지수 '혼조'...다우 및 S&P500 '상승' vs 나스닥 '약보합'
애플(-1.60%), 알파벳(-1.83%) 등 기술주 약세
전기차 가격 재인하 소식에 테슬라도 0.30% 하락
삼성전자 감산에 마이크론(+8.04%) 등 반도체주는 강세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 /사진=AP, 뉴시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10일(이하 미국시간)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는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 및 S&P500 지수는 상승한 반면, 나스닥 지수는 소폭 하락해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이번 주 주요 인플레이션 지표를 앞두고 큰 움직임 없이 이같은 흐름을 나타냈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가 전했다. 다만 삼성전자 반도체 감산 이슈 속에 주요 반도체 종목들은 급등하며 나스닥, S&P500 등 일부 지수에 긍정 영향을 미쳤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3만3586.52로 0.30% 상승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도 4109.11로 0.10% 약간 올랐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만2084.36으로 0.03% 살짝 떨어지며 약보합세를 보였다.

이날 기술주 지수는 애플의 주가가 1.60%,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의 주가가 1.83% 하락하면서 고전했다. 테슬라의 주가는 회사가 일부 전기차의 가격을 또다시 인하할 것이라고 밝힌 뒤 0.30% 내렸다. 반면, 라이벌 삼성전자가 생산량을 줄이겠다고 발표한 후 마이크론의 주가는 8.04%나 뛰었고, 반도체주의 상승을 이끌었다.

이같은 가운데, CNBC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휴일이었던 지난 금요일 공개된 미국의 3월 비농업 부문 고용보고서 이후 오는 수요일 발표 예정인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주목하고 있다. 전월 대비 CPI는 0.3%, 근원 CPI는 0.4% 상승할 것으로 시장은 예상하고 있다.

미국 노동부가 공개한 고용보고서에서 비농업 부문의 고용은 3월에 23만 6000개 늘어나 다우 존스 추정치인 23만 8000건을 소폭 하회했고, 2월의 31만 1000건 증가 대비 뚜렷하게 둔화했다. 그러나 3월 실업률은 3.5%로 집계돼, 추정치이자 2월 실업률인 3.6%보다 낮아지며 노동시장이 둔화세 속에서도 여전히 고용상황이 견고한 수준임을 보여주기도 했다.

한편, 투자자들은 또한 기업들의 1분기 실적발표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CNBC는 덧붙였다. 미국의 대표적인 은행 JP모건체이스 외에도 웰스파고, 씨티그룹 등 주요 은행들이 이번주 금요일에 실적을 발표, 본격적인 실적시즌이 시작된다. 여기에 미국 최대의 의료보험 회사 유나이티드헬스그룹도 같은 날 실적 발표가 예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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