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3월 PPI, 보합 예상과 달리 전월比 0.5% 하락
CPI에 이어 뚜렷한 인플레 둔화에 달러가치 '하락'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는 2022년 1월 이후 최다
노동시장도 둔화해 연준 긴축 막바지 기대감 더욱 높여
유로 가치는 '상승'해 달러 대비 약 1년만의 최고치
파운드 가치도 '오르고' 엔화환율도 '내려'

미국 달러화와 유로화.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미국 달러화와 유로화.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13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달러화의 가치가 하락했다. 이날 미국의 3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인플레이션 지표가 둔화한 것으로 나타나 연방준비제도(연준) 이사회의 금리인상 사이클 막바지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높아지며 이같은 흐름이 나타났고, 이에 달러 대비 유로의 가치는 약 1년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가 전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32분 기준 미국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1047 달러로 0.50% 상승했다.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31분 기준 달러 대비 파운드화의 가치는 1.2521 달러로 0.29% 높아졌다. 같은 시각 엔-달러 환율은 132.76 엔으로 0.28% 떨어지며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도 올랐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현지시각 13일 오후 3시 31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1.03으로 0.47% 내렸다.

CNBC에 따르면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3월 PPI는 전월 대비 0.5% 하락해 2월의 0.0% 보합과 비슷한 수준으로 변동 없을 것이라는 시장의 예상과는 달리 뚜렷한 둔화세를 보였다. 

또한, 변동성이 큰 식품 및 에너지 등을 제외한 근원 PPI도 전월 대비 0.1% 하락해 다우 존스가 조사한 전문가 예상치인 0.2% 상승보다 크게 둔화했다.

기업들이 지불한 가격의 척도이자 소비자 인플레이션의 선행 지표인 이 데이터는 하루 전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이어 인플레이션 둔화 신호를 나타내 연준이 5월을 마지막으로 금리 인상을 중단할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기대를 더욱 높였다.

한편, 이날 공개된 또다른 데이터인 최신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 역시 과열된 노동시장의 둔화를 보여주며 달러 가치의 하락을 이끌었다고 CNBC는 밝혔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3만 9000건으로 집계돼 직전 주 대비 1만 1000건 늘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22년 1월에 집계된 25만 1000건 이후 가장 높은 수치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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