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3월 PPI 인플레 전월比 0.5% '깜짝 하락'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는 작년 1월 이후 '최다'
인플레·노동시장 둔화, 연준 긴축 막바지 기대감 높여
금리인상기 타격 컸던 기술주가 시장 주도...3대 지수 '급등'
애플(+3.41%), 메타(+2.97%), 알파벳(+2.67%) 등이 지수 상승 주도
S&P 11개 섹터 중 부동산 섹터 제외하고 10개 섹터 주가 상승
'재량소비, 커뮤니케이션서비스, 테크 섹터' 주가 급등 두드러져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13일(이하 미국시간)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가 급등했다. 이날 미국의 인플레이션 및 노동시장 냉각 신호를 나타내는 또 다른 경제지표들을 시장이 소화하면서 이같은 흐름이 나타났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가 전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3만4029.69로 1.14%나 상승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도 4146.22로 1.33%나 올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역시 1만2166.27로 1.99%나 뛰었다. 3대 지수 외에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 또한 1796.68로 1.30% 상승했다. 

CNBC에 따르면 이날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3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5% 하락해 2월의 0.0% 보합과 비슷한 수준으로 변동 없을 것이라는 시장의 예상과는 달리 뚜렷한 둔화세를 보였다. 

또한, 변동성이 큰 식품 및 에너지 등을 제외한 3월 근원 PPI도 전월 대비 0.1% 하락해 다우 존스가 조사한 전문가 예상치인 '0.2% 상승'보다 크게 둔화했다.

기업들이 지불한 가격의 척도이자 소비자 인플레이션의 선행 지표인 이 데이터는 하루 전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이어 인플레이션 둔화 신호를 강화하며 연준이 5월을 마지막으로 금리 인상을 중단할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기대를 더욱 높였다.

여기에 역시 이날 미국 노동부가 공개한 최신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과열된 노동시장의 둔화세를 보여주며 이같은 투자자들의 기대감에 힘을 실었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3만 9000건으로 집계돼 직전 주 대비 1만 1000건 늘었으며, 이는 2022년 1월의 25만 1000건 이후 가장 높은 수치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인플레이션과 금리 상승 기간 동안'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기술주가 이날 급등하며 시장을 주도했다. 애플(+3.41%), 메타 플랫폼스(+2.97%), 알파벳(+2.67%) 등 메가캡 기술주는 모두 껑충 뛰었다. 테슬라의 주가도 2.97%나 올랐다.

CNBC는 "이날 S&P 11개 섹터에서는 부동산 섹터를 제외한 10개 섹터의 주가가 모두 올랐고 그중에서도 대형 기술주들이 포진한 '재량소비', '커뮤니케이션서비스', '테크놀로지' 등의 섹터가 두드러진 상승세를 나타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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