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모바일 시가총액, 17일 장중 한때 구이저우마오타이 제쳐
2022년 매출, 당기순이익 마오타이보다 훨씬 앞서
차이나모바일 주식, 디지털경제 기대감으로 투자자 몰려
역대 대장주는 中경제발전의 축소판...금융업, 석유에서 정보통신업체로

'MWC 2023'의 차이나 모바일 부스.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MWC 2023'의 차이나 모바일 부스.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중국 최대이동통신업체 차이나모바일(中國移動) 시가총액(시총)이 지난 17일 상하이 증시에서 장중 한때 2조2000억 위안을 기록해 2020년부터 중국증시 대장주였던 구이저우 마오타이(貴州茅台) 시총을 제쳤다고 제일재경이 보도했다.

하지만 이날 종가 기준으로는 차이나모바일 시총(2조1970억 위안)이 마오타이 시총(2조2020억 위안)을 넘지 못해 마오타이가 가까스로 대장주 자리를 지켰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차이나모바일 주가는 장중 한때 103위안을 돌파했다가 전 영업일 대비 4.6% 오른 102.81위안으로 마감했다.

다만 차이나모바일과 구이저우 마오타이는 둘 다 상하이증시와 홍콩증시 상장사로 상하이증시, 홍콩증시 시가총액을 합치면 차이나모바일이 아직은 마오타이의 60%에 불과하다.

중국증시 대장주 변천은 쓰촨 창훙전기에서 상하이푸둥발전은행(浦發銀行), 시노켐(중국석화), 페트로차이나(중국석유), 공상은행, 2020년 마오타이까지 중국경제발전의 축소판이라고 할 수 있다고 제일재경은 보도했다.

그동안 금융(은행), 석유, 통신, IT 등 시장규모가 큰 업종의 초대형기업이 주로 대장주에 올랐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중딩연구원 스화빈 연구원은 제일재경과의 인터뷰에서 "차이나모바일 주가가 지속적으로 오르는 것은 디지털 경제, 인공지능이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진행되고 있다"며 "2022년 경영실적도 뛰어나 총자산이익률(ROA)은 6.8%,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1%를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차이나모바일은 2022년 매출이 9373억 위안으로 중국증시에서 6위를 차지했고, 2021년 대비 10.5%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1255억 위안으로 전체 9위이며, 2021년 대비 8% 늘었다.

반면 구이저우 마오타이는 2022년 매출이 1241억 위안으로 71위, 2021년 대비 16.87%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627억1600만 위안으로 16위, 2021년 대비 19.55% 늘었다.

최근 주가 추이를 보면 차이나모바일은 올들어 51.92% 올라 전체 중국 주식 중 255위, 구이저우 마오타이는 1.5% 올라 3240위에 머물렀다.

중국 정부가 '14차5개년 디지털경제발전규획'을 발표한 이후 디지털경제는 중국증시의 주요 테마가 되고 있다고 제일재경은 보도했다.

윈드(Wind) 디지털경제 테마주는 올 들어 지금까지 32% 이상 올랐다.

상하이선전 300지수가 7.17%, 커촹(科創) 50지수가 18.78% 오른 것과 비교하면 1.7배 올랐다.

스화빈 연구원은 "2023년 디지털경제 정책이 잇따라 나오고 클라우드 컴퓨팅, 빅데이터, IDC 등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특히 5G 네트워크 건설이 피크를 지나 이제는 수확기로 접어들었고 시장수요도 고속성장기로 진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화신증권 옌카이원 수석 애널리스트는 해당 매체에 "차이나모바일 주가가 오르는 단계지만 투자자들은 기업경영실적에 고려해 투자를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