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은행들, 오피스빌딩 시황 악화에 경계감 높여
JP모건 "부동산 대출조건 강화, 경기침체 확률 높여"

미국 뉴욕 맨해튼. /사진=AP, 뉴시스
미국 뉴욕 맨해튼.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미국 상업용 부동산 시장 가운데 오피스 빌딩에 대한 우려가 점차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의 여러 대형 은행들은 최근 불안 조짐이 커지고 있는 분야로 오피스 부동산을 꼽았다. 금리 상승과 경기 둔화를 배경으로 부동산 가치가 떨어지면서, 상업부동산(CRE) 대출 디폴트(채무불이행)가 늘고 있기 때문이라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웰스파고, 씨티그룹, JP모건체이스 임원들은 분석가들로부터 CRE로의 위험 노출수준과 손실 가능성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 분야의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고 답했다.

찰리 샤프 웰스파고 최고경영자(CEO)는 애널리스트와의 전화 통화에서 "상업용 부동산에는 계속 취약성이 생기고 있다"고 제시했다. 이 은행은 CRE 대출 손실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1분기에 6억4300만 달러의 대손충당금을 추가 계상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CEO는 "특정 부동산을 중심으로 대출 조건이 까다로워지고 이것이 경기침체 확률을 높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씨티그룹의 애널리스트에 의하면, CRE론의 70%는 중견 및 중소은행이 설정했다. 부동산 데이터 제공회사인 트렙(Trepp)에 따르면 미국 CRE 대출은 2027년까지 1조4000억 달러 이상 만기에 이를 예정이며 이 가운데 2700억 달러는 올해 안에 도래한다고 밝혔다.

이 중 최대 점유율을 차지하는 것은 사무실빌딩을 담보로 한 대출이다. 자산운용사인 RBC블루베이에셋매니지먼트 한 애널리스트는 오피스 부동산에 대해, 기업들이 필요성을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현재 "최대한 상환 후 재대출(차환) 위험에 직면해 있다"고 분석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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