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컨설팅업체 ㈜이니야 정보철 대표는 지난 19일 '서울 청소년 수련관'에서 열린 (주)초이스경제 주최 2014 창업세미나(후원: KB금융그룹)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특히 정대표는 강의를 통해 '두려움에 대해 정확히 파악하고 이를 극복하는 법'에 대해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창업에 있어 두려움이 큰 걸림돌이 되는 이유는 이것이 에너지를 빼앗아 가기 때문입니다. 두려움에 사로잡힌 사람은 닥치지도 않은 일에 대해 미리 걱정하고 머뭇거리는 경향이 있는데 그 과정에서 긍정적인 에너지는 두려움에 지배당하게 되고 이는 현실감각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낳는 것이지요"

정 대표는 "감각이 둔화된 상태에서는 통찰력있는 결정을 내릴 수 없게 되고 결국엔 실패와 상실감만이 커질 뿐"이라고 잘라 말한다.

사람들은 왜 두려워할까? 이에 대해 정 대표는 "두려움은 자신에게 닥칠 해악을 미리 예감하는 것에서 나타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는 "문제는 두려움과 위기상황을 구별하지 못하는 데서 생긴다"고 강조한다. 사람들이 '위기상황'을 겪을 때에는 이를 벗어나려고 발버둥치고 안간힘을 쓰는 반면 막연한 '두려움'에 사로잡힌 경우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된다는 것이다.   

또한 그는 "위기상황은 현재 내가 부딪히고 있는 현재의 일이고 두려움은 미래의 일임에도 두려움은 이를 혼동하게 만든다"고 덧붙였다. 

"일단 두려움에 사로잡히게 되면 사람들은 회피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자신에게 닥칠 해악을 비켜가고 싶은 심리에서 모든 일을 포기하게 되고 도전을 망설이게 되는 거죠. 또한 불안한 마음에 앞선 성공사례를 무조건적으로 모방하거나 전문가의 말에 복종하려는 모습을 보이는데 이는 창업전문가로서 절대 추천하는 방법이 아닙니다"

그렇다면 두려움에서 탈피하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할까? 이에 대해 정 대표는 "두려움에서 탈피하기 위해선 먼저 현실을 직접적으로 봐야한다"고 조언한다. 무조건적으로 남의 얘기에 의존하기 보다 자신이 직접 그 현장을 체험하고 조사해 자신이 어떤 점을 준비해야 하는지 살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자기중심적인 시각에서 벗어나야만 현실파악을 제대로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두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선 '어려운 일과 불가능한 일'을 구분하는 것 또한 중요합니다. 사람들은 두려움에 사로잡히면 자신의 노력으로 해결할 수 있는 어려운 일과 불가능한 일을 혼동하고 이를 하나로 묶어 모든 것을 포기해 버리곤 하죠. 물론 이것은 현실파악이 제대로 된 후에야 가능한 일입니다" 

정 대표는 마지막으로 "준비를 철저히 해야하고 그 이후엔 과감히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면서 "실제로 많은 이들이 철저한 준비와 실행능력을 갖췄음에도 과감성이 부족해 주저앉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창업주들의 심정을 이해하면서도 안타까울 때가 많다"고 전했다.  

그는 다양한 사례들도 소개했다. 그는 카페체인점 A업체의 사례를 들면서 "한 업체의 경우 처음에 100만원으로 창업을 시작했지만 당시 창업주는 두려움이 없었다"면서 "그는 미래의 두려움이 아니라 현재의 위기상황을 그대로 직면하면서 적극적으로 마케팅을 해왔고 지금은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국내 대표 브랜드로 자리잡을 만큼의 성공을 거뒀음에도 제 2브랜드가 성공하지 못하는 사례에 대해서는 "그들은 현재 자신이 이룬 것을 빼앗길 수 있다는 두려움에 사로잡힌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의를 마치면서 그는 "영화 '명량'에선 이순신 장군이 12척의 배로 330척의 왜적을 상대하기 위해 끊임없이 울돌목을 찾아가며 준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순신 장군이 명량해전에서 큰 승리를 거둘 수 있었던 것도 두려움을 용기로 바꿨기 때문이다"면서 "창업에서도 그와 같이 필생즉사, 필사즉생의 마음을 가져야만 성공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