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청년 실업률 19.6%로 20% 육박, 2월보다 1.5%p 늘어"
1분기 성장률 예상보다 높은 4.5%, 하지만 청년취업은 '찬바람'
전체 실업률은 5.3%로 2월보다 0.3%p 내려, 코로나 상황 개선 덕분
국가통계국 "경제 회복하면 일자리 수요 늘고 취업 상황 개선" 강조

중국 베이징 시내. /사진=AP, 뉴시스
중국 베이징 시내.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중국 청년(16~24세) 실업률이 지난 3월 19.6%를 기록해 지난 2월 18.1%보다 1.5% 포인트(p) 늘었다고 중국 국가통계국이 지난 18일 발표했다.

1분기 중국 경제 성장률은 예상(4%)보다 높은 4.5%를 기록했지만, 청년 실업률 해소가 중국 정부의 중요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반면 중국 전체 실업률은 지난 3월 5.3%로 지난 2월보다 0.3% 포인트 내렸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25~59세 실업률도 4.3%로 지난 2월(4.8%)보다 개선됐다.

위드 코로나로 상황이 바뀐 것이 전체 취업 증가에 도움을 준 것으로 SCMP는 분석했다.

청년 실업률 증가에 대해 래리 후 맥쿼리 캐피털 수석 중국이코노미스트는 이 매체와 인터뷰에서 "전통적으로 3월에는 청년 실업률이 늘어난다"며 "춘제 연휴를 끝내고 구직자들이 몰려들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현재 중국 상황을 보면 기업들은 소비가 제대로 늘지 않아 젊은 노동자를 많이 고용하기를 꺼리고 있고, 소비자들은 안정적인 일자리를 얻지 못해 씀씀이를 크게 늘리지 못하고 있다"며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는 식의 이같은 상황이 청년 일자리 증가를 늦추고 있다"고 지적했다.

마오위페이 중국취업연구소 연구원은 해당 매체에 "올해 1158만명 사상 최대 대졸자들이 취업시장에 뛰어들 것"이라며 "가뜩이나 긴장 상태의 청년 취업시장에 강한 압박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경기 회복이 취업시장에 영향을 미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며 "기업들은 당장 신규 취업을 늘리기보다는 현재 인력을 최대한 활용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푸링후이 국가통계국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경제가 회복하고 일자리 수요가 늘어나면 취업 상황은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며 "정부는 청년 취업을 늘리기 위한 정책을 계속 펴겠다"고 말했다고 SCMP는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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