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3월 소비자물가 10.1%, 서유럽 최고치
BOE 긴축 강화 우려에 파운드 가치 '상승'
美 연준 금리 인하 기대 낮아지며 달러 가치도 '상승'
유로 가치는 '하락', 엔화환율도 '올라'

영국 파운드. /사진=뉴시스
영국 파운드.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19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달러화의 가치가 상승했다. 이날 영국의 인플레이션 지표가 여전히 10% 이상의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발표돼 파운드의 가치를 높인 가운데, 미국 국채 수익률도 껑충 뛰면서 달러는 이같은 흐름을 나타냈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가 전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30분 기준 미국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0953 달러로 0.17% 하락했다. 달러 대비 파운드화의 가치는 1.2439 달러로 0.11% 상승했다. 엔-달러 환율은 134.77 엔으로 0.48% 오르며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는 떨어졌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현지시각 19일 오후 3시 30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1.97로 0.22% 높아졌다.

CNBC에 따르면 이날 영국 통계청은 3월 소비자물가 인플레이션이 10.1%로 2월의 10.4% 대비 완화 되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는 서유럽에서 가장 높은 인플레이션 수준인 것으로 나타나 영국과 유럽에서 더 높은 금리가 더 오래 유지될 것이라는 우려를 불러왔고, 이날 파운드 가치를 끌어올렸다.

이에 도이치뱅크는 잉글랜드은행(BOE)이 25bp(0.25%p)의 금리 인상을 두 번 더 단행한다는 것을 포함시키며 영국 기준금리에 대한 전망을 수정했다.

이는 시장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이사회가 올해 말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를 낮췄고, 이날(현지시각 19일 오후 3시 39분) 중앙은행의 통화 정책 기대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4.267%로 전일 대비 1.62%p나 치솟으며 달러의 가치를 높였다.

이같은 가운데,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 툴(FedWatch Tool)은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트레이더들이 이제 더욱 높아진 85.7%의 확률로 5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가 종료된 후 기준 금리가 25bp(0.25%p) 인상될 것이라고 책정하고 있다고 CNBC는 밝혔다. 또한, 12월까지 금리가 인하될 가능성은 이번 주에 상당히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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