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3월 기존주택판매 2.4% 감소, 경기침체 우려 높여
신규 실업수당 청구는 또 늘어, 과열 노동시장 둔화 신호
연준 6월 금리인상 중단 기대에 달러 '약보합'
파운드도 '약보합' vs 유로는 '강보합', 엔화환율도 '하락'

미국 달러. /사진=뉴시스
미국 달러.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20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달러화의 가치가 약보합세를 보였다. 이날 미국의 각종 경제 지표들이 악화된 것으로 발표된 이후 연방준비제도(연준) 이사회가 5월에 한차례 더 금리를 올린 뒤 금리 인상 중단을 고려할 수도 있다는 기대가 높아졌고, 이에 이같은 흐름이 나타났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가 전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27분 기준 미국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0958 달러로 0.03% 소폭 상승해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달러 대비 파운드화의 가치는 1.2433 달러로 0.05% 약간 낮아져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엔-달러 환율은 134.32 엔으로 0.30% 떨어지며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는 올랐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현지시각 20일 오후 3시 27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1.89로 0.07% 소폭 하락했다.

CNBC에 따르면 이날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발표한 계절 조정된 미국의 3월 기존주택판매는 연율 444만채로, 직전 월 대비 2.4% 감소했다. 미국 주택시장 및 경제 상황을 판단하는 척도로도 알려진 데이터의 이같은 수치는 경기침체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를 더욱 높였다.

이같은 가운데, 역시 이날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4만 5000건으로, 직전 주 대비 5000건 늘며 증가세를 이어갔다. 경기침체 우려 속 과열된 노동시장의 둔화세는 연준 이사회의 금리 인상 중단에 대한 전망을 높이며 달러 가치를 소폭 끌어내렸다.

한편, 이제 미국 금리 선물 시장에서는 90%에 가까운 매우 높은 확률로 연준의 다음 달 25bp(0.25%p) 금리 인상을 책정하고 있다고 CNBC는 밝혔다. 또한, 6월 금리 인상 중단 확률은 약 69%인 것으로 나타났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