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망스러운 기업들 1분기 실적에 3대 지수 '하락'
테슬라(-9.75%), 기술주 비롯 미국증시 하락 주도
암울한 실적·가이던스 내놓은 씨게이트도 9.20% '뚝'
유가 '급락', 약세 에너지섹터(-0.89%)도 증시에 영향
실적 이후 AT&T(-10.41%), 아멕스(-1.01%) 주가도 '내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20일(이하 미국시간)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가 하락했다. 시장이 테슬라를 포함한 기업들의 실망스러운 1분기 실적보고서에 반응하면서 이날엔 이같은 흐름이 나타났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가 전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3만3786.62로 0.33% 하락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4129.79로 0.60% 내렸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만2059.56으로 0.80% 떨어졌다. 3대지수 외에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은 1789.70으로 0.54% 떨어졌다. 

CNBC에 따르면 전일 정규장 마감 직후 실적을 발표한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Tesla)의 주가가 이날 9.75% 급락하며 나스닥을 비롯한 미국증시 전반의 하락을 주도했다. 회사의 1분기 주당 순이익(EPS)은 예상치에 부합했고 매출은 예상치를 웃돌았음에도, 잇따른 자동차 가격 인하로 순이익이 연간 20% 넘게 줄어들면서 주식은 타격을 받았다.

엔비디아(-2.96%), 마이크로소프트(-0.81%), 메타 플랫폼스(-1.22%), 애플(-0.58%) 등 다른 주요 기술주들도 약세를 보였다. 수요 약화로 예상치를 하회한 실적과 실망스러운 가이던스를 내놓은 씨게이트 테크놀로지 홀딩스의 주가도 9.20%나 떨어졌다.

2% 넘게 하락한 유가에 약세를 보인 S&P500 에너지 섹터(-0.89%)도 이날 미국증시에 악영향을 미쳤다. APA(-2.18%), 마라톤 오일(-1.58%), 필립스66(-1.76%) 등을 포함한 대부분의 에너지 종목들이 하락했다.

AT&T와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아멕스) 역시 실망스러운 실적으로 미국증시의 하락에 일조했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예상치에 못미치는 주당 순이익을 공개했고, 주가는 1.01% 떨어졌다. AT&T의 주가는 매출 부진 및 가입자 성장 둔화 우려에 10.41%나 낮아졌다.

이날 S&P 섹터별 주가 흐름을 보면 필수소비(+0.06%) 섹터가 11개 섹터 중 유일하게 상승했다. 유틸리티(-0.05%) 자재(-0.07%) 산업(-0.18%) 등의 섹터도 소폭씩만 하락하며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테슬라가 속한 재량소비(-1.48%) 섹터는 11개 섹터 중 낙폭이 가장 컸다. 부동산(-1.18%) 에너지(-0.89%) 커뮤니케이션서비스(-0.77%) 등의 섹터도 줄줄이 하락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