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美 각종 경제지표서 경기둔화 추가 신호
연준 6월 금리인상 중단 전망 높아지며 달러 가치 '하락'
유로존 4월 종합PMI 11개월만 최고치, 유로 가치 '상승'
엔화환율도 '떨어지고', 파운드는 '보합권'

미국 달러화와 유로화.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미국 달러화와 유로화.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21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달러화의 가치가 하락했다. 투자자들이 이번 주에 발표된 각종 경제 지표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경제대국인 미국의 경제 성장 둔화 및 이에 따른 연방준비제도(연준) 이사회의 금리 인상 막바지에 대한 추가 신호를 소화함에 따라 이날엔 이같은 흐름이 나타났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가 전했다. 유로화의 경우, 4월 유로존 경제의 깜짝 회복으로 인해 강세를 보였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56분 기준 미국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0986 달러로 0.15% 상승했다. 달러 대비 파운드화의 가치는 1.2444 달러로 0.01% 살짝 올라 보합권서 소폭 움직였다. 엔-달러 환율은 134.08 엔으로 0.12% 떨어지며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는 올랐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현지시각 21일 오후 3시 56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1.73으로 0.11% 내렸다.

CNBC에 따르면 하루 전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발표한 계절 조정된 미국의 3월 기존주택판매는 연율 444만채로, 직전 월 대비 2.4% 감소했다. 미국 주택시장 및 경제 상황을 판단하는 척도로도 알려진 데이터의 이같은 수치는 경기 둔화의 신호를 보냈다.

같은 날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4만 5000건으로, 직전 주 대비 5000건 늘며 증가세를 이어갔다. 과열된 노동시장의 둔화세 역시 경기침체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를 더욱 높였다.

여기에 역시 같은날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은 4월 제조업 지수가 -31.3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전월의 -23.2 대비 크게 악화된 수치로, 다른 데이터들과 더해져 연준의 6월 금리 인상 중단에 대한 전망을 높였고, 이날까지 달러의 가치를 끌어내렸다.

한편, 서비스 부문 수요의 영향으로 예기치 않게 회복된 유로존의 4월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유로화의 가치를 끌어올렸다. 이날 발표된 유로존 4월 종합 PMI 속보치는 54.4로, 11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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