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택 착공, 최근 증가후 다시 줄어...은행권 불안 영향
전문가 "금리 안정 속 성수기 맞아, 주택재고 다시 늘릴 수도"

미국 워싱턴주 주택 건설 현장. /사진=AP, 뉴시스.
미국 워싱턴주 주택 건설 현장.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미국 주택 신규 건축 건수가 또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美 상무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 다세대 주택 건설의 감소가 단독 주택 증가의 균형을 맞추지 못하면서, 미국 주택 착공건수는 지난 2월보다 0.8% 하락했다고 CNN이 보도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주택 건설시장의 척도인 주택 착공은 1년 전보다 17.2% 감소했다.

최근 5개월 연속 하락한 후 지난 2월에 급등했으나, 지난 3월 주택 착공 감소는 계절 조정치 연율 142만 건으로 2월 수정 예상치 143만 2000 건에서 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3월에 시작한 단독주택 건설은 계절 조정치 연율 86만 1000건으로 최종 수정, 2월 수치보다 2.7% 증가했다. 하지만 5채 이상 다세대주택 건설은 54만 2000건으로 직전월 대비 6.7%나 줄었다.

주택 착공 건수는 작년 5월과 7월에 큰 폭으로 감소했는데, 그 당시 주택 담보 대출 금리가 치솟으면서 많은 예비 주택 구매자들이 시장 밖으로 밀려났다. 이후 착공건수는 작년 8월에 약간 반등했지만 올해 1월까지 하락했다.

그 이후, 긍정적인 경제 소식들과 함께, 건설은 활기를 띠었다. 주택 담보 대출 금리가 낮아지는 추세에 따라 건설업자들은 2023년에 상황이 개선될 수 있다고 낙관하기 시작했다.

신규 주택 건축 건수를 미리 가늠하는 건축 허가건수 역시 2개월 연속 상승이후, 3월에도 하락해 2월 조정치보다 8.8%, 1년 전보다 24.8% 각각 하락했다. 3월에 건축 허가건수는 계절적으로 조정된 연간 141만 3000건이다.

한 부동산 컨설팅의 담당자는 "3월은 일부 구매자들을 놀라게 했을 수도 있는 은행들의 파산 소식으로 불확실한 경기 분위기 역할을 했다"고 이 매체에 설명했다. "하지만 봄 주택 매매 시즌이 시작되면서 금리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월말 무렵에는 심지어 (금리가) 하락했다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라고 덧붙였다.

봄은 역사적으로 판매에 인기 있는 시기이기 때문에 "건설업체들은 지난 1년 동안 소외되었지만 최종적으로 시장에 진입하려는 구매자들을 잡기 위해 앞으로 몇 달 동안 여전히 재고를 늘릴 수 있다"고 이 담당자는 이 매체에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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