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트리퍼블릭 예금 40% 급감 보고 여파
은행권 불안 및 경기침체 우려 불러와
안전자산 선호에 달러 및 엔화 가치 '상승'
美 4월 소비자신뢰지수도 작년 7월 이후 최저치
유로 및 파운드 가치는 '하락'

미국 달러와 일본 엔화. /사진=뉴시스
미국 달러와 일본 엔화.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25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달러화의 가치가 상승했다. 글로벌 경기침체 전망 속 시장의 정서가 위험을 회피하면서 이같은 흐름이 나타났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전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30분 기준 미국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0974 달러로 0.65% 하락했다. 달러 대비 파운드화의 가치는 1.2412 달러로 0.59% 내렸다. 엔-달러 환율은 133.58 엔으로 0.49% 떨어지며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는 올랐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현지시각 25일 오후 3시 30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1.83으로 0.48% 높아졌다.

CNBC에 따르면 하루 전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의 예금이 40% 급감했다는 보고는 시장에 은행권 불안이 아직 남아있다는 것을 상기시키며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켰고,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를 높였다. UBS 또한 분기 이익이 52% 급감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미국의 소비자신뢰지수도 하락해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를 보여주며 달러 가치의 상승을 지원했다. 이날 컨퍼런스보드(CB)가 발표한 미국의 4월 소비자신뢰지수는 101.3으로, 수정된 3월의 104.0 대비 낮아졌으며, 2022년 7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여기에 4월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제조업 지수도 -10으로 4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며 경기침체 우려를 더했다.

한편, 우에다 가즈오 신임 일본은행(BOJ) 총재가 현재의 초완화적 통화정책을 유지하며 정책 변경을 서두르지 않겠다는 신호를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역시 안전자산에 속하는 엔화의 가치도 이날엔 올랐다고 CNBC는 설명했다. 오는 금요일에는 우에다 총재가 처음으로 주재하는 BOJ 통화정책회의가 종료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