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트리퍼블릭은행(FRC), 1분기 예금 40% '급감' 보고
FRC 주가 50%가까이 '폭락'...시장 전반 끌어내려
3대 지수 '뚝', SPDR S&P지역은행 ETF도 4.21% '추락'
실망스러운 실적 내놓은 UPS(-9.99%)도 시장 하락 지원
반면, 호실적 펩시코(+2.27%)는 '껑충'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25일(이하 미국시간)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가 급락했다. 전일 정규장 마감 직후 발표된 퍼스트리퍼블릭은행(FRC)의 실적보고서가 은행권을 비롯해 금융시장에 대한 불안감을 또다시 불러일으키며 이같은 흐름이 나타났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전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3만3530.83으로 1.02%나 하락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4071.63으로 1.58%나 내렸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만1799.16으로 1.98%나 떨어졌다.

CNBC에 따르면 월요일 오후 퍼스트리퍼블릭은 1분기 실적보고서를 통해 직전 분기 대비 40%나 줄어든 1045억 달러의 예금 잔고를 보유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은행이 현재는 예금 인출 사태가 진정되었으며, 2분기에 20~25%의 감원을 포함한 비용 절감을 계획하고 있다고 했음에도 이날 퍼스트리퍼블릭의 주가는 49.38% 폭락했다. 블룸버그 뉴스는 이날 퍼스트리퍼블릭이 대차대조표를 재구성하기 위해 1000억 달러 규모의 대출과 증권을 매각하려 했다고 보도했다.

퍼스트리퍼블릭 예금 급감의 여파로 이날 SPDR S&P지역 은행 ETF(KRE)는 4.21%나 추락했다. 웨스턴 얼라이언스 뱅코프(-5.58%), 팩웨스트 뱅코프(-8.92%) 등 지역은행은 물론 찰스슈왑(-3.93%)의 주가도 뚝 떨어졌다. 여기에 퍼스트리퍼블릭이 52주 신저가를 기록하면서 시장 전반을 끌어내렸다.

또한, 이날 정규장 시작 전 예상치를 하회한 1분기 실적을 내놓은 UPS의 주가도 9.99% 급락하며 시장의 하락을 도왔다. 회사의 경영진은 "물량 압박을 받고있으며, 이후에도 지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호실적을 발표한 펩시코의 주가는 2.27% 상승했다.

한편, 시장은 이날 장 마감 직후 실적을 발표하는 알파벳(구글 모회사), 마이크로소프트 외에도 이번 주로 예정된 메타 플랫폼스, 아마존 등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보고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CNBC는 밝혔다. 실적을 앞두고 알파벳(-2.00%)과 마이크로소프트(-2.25%)의 주가는 모두 뚝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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