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은 주 후반 美 GDP 및 PCE 데이터 대기
3월 핵심 자본재 주문은 감소해 경기 둔화 시사
연준 6월 금리인상 중단 전망에 달러 가치 '하락'
ECB는 추가 금리인상 예상돼...유로 가치는 '상승'
파운드 가치도 '오르고', 엔화환율도 '내려'

미국 달러화와 유로화.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미국 달러화와 유로화.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26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달러화의 가치가 하락했다. 투자자들이 주 후반 잇따라 발표되는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및 개인소비지출(PCE) 데이터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가운데 3월 핵심 자본재 주문이 예상보다 많이 감소해 경기 둔화의 신호를 나타낸 후 이같은 흐름이 나타났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가 전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31분 기준 미국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1038 달러로 0.59% 상승했다. 달러 대비 파운드화의 가치는 1.2466 달러로 0.46% 높아졌다. 엔-달러 환율은 133.59 엔으로 0.13% 떨어지며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도 올랐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현지시각 26일 오후 3시 31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1.47로 0.39% 내렸다.

CNBC에 따르면 하루 뒤인 목요일에는 미국의 1분기 GDP 성장률이, 이후 금요일에는 3월 PCE 인플레이션 지표의 발표가 예정되어 있다. 특히, PCE는 연방준비제도(연준) 이사회가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로 알려져 있어 투자자들은 중앙은행의 추후 긴축 향방에 대한 단서를 얻기 위해 이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가운데, 미국 상무부는 미국의 3월 핵심 자본재 신규 주문이 예상보다 더 많이 감소했다고 발표해 경기 둔화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이에 시장에서는 더욱 높아진 확률로 연준이 다음 주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끝마친 후 기준금리를 25bp(0.25%p) 인상한 뒤 6월부터는 금리 인상을 중단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같은 전망은 이날 달러의 가치를 끌어내렸다.

한편, 시장은 역시 다음 주 통화정책회의를 여는 유럽중앙은행(ECB)이 연준과는 달리 인플레이션을 완화하기 위해 추가 금리 인상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날 달러의 최대 상대통화인 유로의 가치가 상승한 것도 달러 가치의 하락을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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