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률 증가 · 인플레이션 · 경기 불투명 등 여파
1분기 압류 9만5700건, 작년보다 22% 늘어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사진=AP, 뉴시스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미국 주택 압류 건수가 최근 급증하고 있다.

부동산회사 아톰(ATTOM)이 최근 발표한 미국 압류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1분기 동안 압류 신청을 한 미국 주택은 총 9만 5712건으로 전 분기보다 6%, 1년 전보다 22% 증가했다. 증가하는 실업률, 인플레이션 및 지속적인 경제적 난제 등에 의해 주도되었다고 이 회사는 진단했다.

보고서는 또한 2023년 3월에 압류 신청이 있는 총 3만 6617건의 미국 부동산을 나타냈는데, 이는 전달보다 20%, 1년 전보다 10% 증가한 것이다. 이는 23개월 연속으로 압류 활동이 전년 대비 증가한 기록이다.

이 회사 최고경영자(CEO)는 "정부 기관과 정책 입안자들이 압류율을 낮추기 위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압류율은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런 추세는 실업률 상승과 같은 다양한 요인에 기인할 수 있다"고 미디어에 설명했다. 그는 다만 "여전히 많은 주택 소유자들이 상당한 주택 지분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증가된 압류 활동 수준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압류 절차 시작도 미국 전역에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분기에만 총 6만 5346건에서 압류 절차가 시작됐는데, 이는 전 분기보다 3%, 1년 전보다 29% 증가한 수치다.

압류 개시 건수가 가장 많은 주는 캘리포니아(6867건)였으며, 텍사스(6764건), 플로리다(5724건), 뉴욕(4345건), 그리고 일리노이(4006건)순을 보였다.

주요 대도시 단위로는 뉴욕(4674건)을 포함해 시카고(3549건), 로스앤젤레스(2210건), 휴스턴(2120건), 필라델피아(1985건) 등이 1분기에 가장 많은 압류 개시를 진행했다고 이 회사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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