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분기 GDP 1.1% 성장, 예상치 큰폭 하회
같은기간 근원 PCE는 4.9% 올라 가속화, 컨센 상회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는 감소, 예상치 하회
경기침체 우려 속 견고한 인플레·노동시장 신호
다음주 연준 25bp 금리인상 전망은 유지...달러 '강보합'
유로 및 엔화 가치 '하락' vs 파운드 가치는 '상승'

미국 달러.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미국 달러.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27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달러화의 가치가 강보합세를 보였다. 이날 예상보다 더 둔화한 미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이 발표된 가운데, 투자자들이 연방준비제도(연준) 이사회의 다음 주 금리 인상에 대한 전망은 유지하면서 이같은 흐름이 나타났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전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32분 기준 미국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1027 달러로 0.13% 하락했다. 달러 대비 파운드화의 가치는 1.2494 달러로 0.20% 상승했다. 엔-달러 환율은 133.95 엔으로 0.21% 오르며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는 떨어졌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현지시각 27일 오후 3시 32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1.49로 0.02% 소폭 높아지며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CNBC에 따르면 이날 미국 상무부는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연율 1.1% 성장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로이터 통신이 조사한 전문가 추정치인 연율 2.0%를 큰 폭으로 하회한 것은 물론, 지난 4분기의 2.6% 대비로도 눈에 띄게 둔화했다.

이같은 가운데, 투자자들은 GDP 보고서 내 분기 인플레이션 데이터에 더욱 초점을 맞췄다. 1분기 동안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4.9% 올라 시장의 컨센서스인 4.7%를 상회했으며, 4분기 상승률보다도 가속화됐다.

또한, 이날엔 미국 노동부가 최신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발표했다. 계정 조절 된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3만 건으로, 직전 주 대비 1만 6000건 감소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24만 8000건에도 못미치며 여전히 강한 미국 노동시장을 보여줬다.

한편, 다음주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앞두고 금리 선물 시장은 여전히 높은 확률로 연준의 25bp(0.25%p) 금리 인상을 내다보고 있다고 CNBC는 밝혔다. 경제 성장 둔화로 경기 침체가 우려되는 상황 속 여전히 매우 견고한 인플레이션 및 노동시장이 유지되며 기존의 전망을 바꾸지는 못했고, 이날 경제지표 이후 달러의 가치는 큰 변동 없이 약간 높아지며 강보합권서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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