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어닝 서프라이즈에 13.93% '급등'
메타가 아마존, 알파벳, MS, 애플 등 기술주 끌어올려
3대 지수도 '껑충'...나스닥, 2.43% '치솟아'
호실적 허니웰, 텔라닥, 컴캐스트 주가도 '뛰어'
이틀간 폭락했던 퍼스트리퍼블릭(FRC)은 8.79% 급등
캐터필러는 수요 약화 우려에 약 0.9% '하락'
美 1분기 GDP 성장률 둔화에도 미국증시는 상승
연준 긴축 마무리 기대감 높아져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 /사진=AP, 뉴시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27일(이하 미국시간)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가 급등했다. 전일 정규장 마감 직후 호실적을 발표한 메타 플랫폼스가 기술주는 물론 시장 전반의 강세를 이끌었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는 밝혔다. 아울러 전날까지 이틀연속 폭락하며 은행권 불안을 지속시켰던 퍼스트리퍼블릭은행(FRC)의 주가도 이날엔 급반등하며 증시 급등에 기여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3만3826.16으로 1.57%나 상승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도 4135.35로 1.96%나 올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역시 1만2142.24로 2.43%나 뛰었다.

CNBC에 따르면 수요일 오후 예상치를 뛰어넘은 1분기 실적을 발표한 뒤 이날 메타의 주가는 13.93%나 치솟았다. 실적 이후 일부 전문가들은 메타의 목표 주가를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 이는 또한 아마존(+4.61%), 알파벳(+3.74%), 마이크로소프트(+3.20%), 애플(+2.84%) 등 빅테크주를 포함한 다른 기술주들을 비롯해 시장의 상승을 견인했다.

LPL 파이낸셜의 수석 글로벌 전략가인 퀸시 크로스비(Quincy Krosby)는 이에 대해 "시장은 실적 기간 동안 빅테크 기업의 보고서에 초점을 맞추며 기다리고 있었고, 전반적으로 그 결과는 시장을 실망시키지 않았다"고 말했다.

역시 예상치를 웃도는 1분기 실적을 보고한 허니웰 인터내셔널의 주가도 4.04% 올랐다. 이 외에도 텔라닥 헬스(+6.36%), 컴캐스트(+10.27%) 등의 주가가 실적을 발표한 뒤 껑충 뛰었다. 반면, 캐터필러(-0.86%)의 주가는 재고 축적에 따른 수요 약화 우려로 하락했다.

특히 이날엔 1분기 예금이 직전 분기 대비 40%나 감소하며 이틀전 약 50% 폭락, 전일 약 30% 폭락 등 이틀 연속 폭락했던 퍼스트리퍼블릭은행(FRC)의 주가가 이틀간의 폭락세를 뒤로하고 8.79%나 상승한 것도 증시 급등에 기여했다. 

한편, 이날 예상보다 더 둔화한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발표됐음에도 미국증시를 끌어내리지는 못했다. 일부 투자자들이 연방준비제도(연준) 이사회가 조만간 긴축을 마무리할 수도 있다는 기대를 높였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미국 상무부는 1분기 GDP가 연율 1.1% 성장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다우 존스의 전문가 추정치인 연율 2.0%를 큰 폭으로 하회한 것은 물론, 지난 4분기의 2.6% 대비로도 눈에 띄게 둔화했다. 이 보고서는 또 예상보다 더 강한 인플레이션을 보여줬다. 1분기 동안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4.9% 올라 시장의 컨센서스인 4.7%를 상회했으며, 4분기 상승률보다도 가속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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