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3월 근원 PCE 물가지수 4.6% 상승, 둔화세 주춤
다음주 연준 금리인상 전망 높여...달러 가치 '상승'
BOJ 초완화정책 유지에 엔화 환율은 '치솟아'
유로 가치 '소폭 하락' vs 파운드 가치는 '상승'

미국 달러와 일본 엔화. /사진=뉴시스
미국 달러와 일본 엔화.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28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달러화의 가치가 상승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를 통해 여전히 높은 미국의 인플레이션을 확인한 이후 연방준비제도(연준) 이사회의 금리 인상에 대한 전망이 강화되면서 이같은 흐름이 나타났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전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31분 기준 미국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1019 달러로 0.08% 소폭 하락해 약보합세를 보였다. 달러 대비 파운드화의 가치는 1.2565 달러로 0.54% 상승했다. 엔-달러 환율은 136.21 엔으로 1.67%나 오르며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는 뚝 떨어졌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현지시각 28일 오후 3시 31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1.65로 0.15% 높아졌다.

CNBC에 따르면 이날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미국의 3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1%, 전년 동월 대비로는 4.2% 상승해 2월의 월간 0.3%, 연간 5.1%의 상승률보다 둔화했다.

또한, 가격 변동성이 큰 식료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3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3%, 전년 동월 대비로는 4.6% 상승해 2월의 월간 0.3%, 연간 4.7%의 상승률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연준 이사회가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진 이 데이터에서 물가 상승의 뚜렷한 둔화세가 나타나지 않으며 다음주 금리 인상 가능성을 더욱 높였고, 이에 이날 달러의 가치는 올랐다.

이제 금리 선물 시장은 90%의 매우 높은 확률로 오는 5월 2~3일 양일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가 종료된 후 연준이 기준금리를 25bp(0.25%p) 인상할 것이라고 책정하고 있다.

한편, 엔화환율은 28일(일본시간) 먼저 통화정책회의를 마친 일본은행(BOJ)이 예상대로 기존의 초완화정책을 고수한다고 발표한 이후 급등, 달러 대비 엔화가치 약세가 두드러졌다.

BOJ는 '수익률 곡선  통제 정책(YCC 정책, 수익률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10년물 국채를 무제한 매수하는 정책)'을 지속하기로 했으며, 이와 함께 단기 금리는 -0.1%로, 사실상 장기 금리인 10년물 국채 금리는 약 0%로 설정된 YCC의 목표와 변동 폭인 ±0.5%까지 그대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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