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가치 하락 영향 속, 일본은행 금융완화 방침 겹쳐

골드바 주조. /사진=뉴시스
골드바 주조.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일본의 금 가격이 최근 들어 연일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고 있다.

일본의 귀금속 기업인 다나카귀금속공업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금 판매가격은 1그램(g)당 전날보다 5엔 오른 9649엔을 기록했다. 지난 주말(4월 29일)에 사상최고가를 기록한데 이어 또 다시 경신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지난 주말의 금 판매가격은 9644엔으로 전일 대비 179엔 올라 기존 기록을 깨면서, 일본 내 금 소매가격 지표로 약 2주 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산케이신문이 보도한 바 있다. 미국과 유럽의 금융불안과 엔화 약세 기조를 배경으로 금값은 지난 3월 13일 처음 9000엔에 도달한 이후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

앞서 일본은행은 지난달 28일, 우에다 가즈오 씨의 총재 취임 이후 최초로 금융정책결정회의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대규모 금융완화 지속 방침이 발표된 가운데 엔저(엔화가치 하락)-달러가치 강세가 급속히 진행, 일본 내 금 가격에 순풍이 되었다고 이 매체는 진단했다.

금값은 원유와 마찬가지로 국제적으로 달러화 표시가 일반적이다. 이 때문에 엔화 가치 하락, 달러 가치 강세로 진전될 경우, 엔화로 환산한 가격이 오르기 쉽다.

오사카 거래소의 금 선물 지표가격도 지난달 말에 장중 8703엔으로 상승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바 있다. 소비세 등을 포함하지 않기 때문에 일반 소매가격은 더욱 높다고 산케이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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