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의 FRC 인수에도 은행권 우려 재부각
지역은행주 '추락'...주요 지수 끌어내려
팩웨스트(-27.78%) 등 주요 지역은행주 '폭락'
SPDR S&P 지역 은행 ETF는 또 6.27% '추락'
JP모건(-1.61%), BOA(-3.03%) 등 대형 은행주도 '하락'
투자자들은 하루 뒤 美 연준 금리 결정에 촉각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2일(이하 미국시간)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가 급락했다. 이날 양일간의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 일정이 시작된 가운데, 최근 위기를 맞은 퍼스트리퍼블릭은행(FRC)을 전일 JP모건체이스가 인수한다고 발표하면서 사태가 진정되는 듯했으나, 지역 은행들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다시 시장을 지배하면서 미국증시를 끌어내렸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전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3만3684.53으로 1.08%나 하락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도 4119.58로 1.16%나 내렸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역시 1만2080.51로 1.08%나 떨어졌다.

CNBC에 따르면 전일 3% 가까이 급락했던 SPDR S&P 지역 은행 ETF(KRE)는 이날 또다시 6.27%나 추락했고, 은행주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지난 3월 시장을 불안에 떨게했던 실리콘밸리은행(SVB)과 시그니처은행의 파산에 이어 이번 주에는 FRC까지 매각되면서 소규모 지역 은행의 안정성에 대해 투자자들은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팩웨스트 뱅코프(-27.78%), 웨스턴 얼라이언스 뱅코프(-15.12%) 등 지역 은행주들의 주가가 폭락하며 이날 은행주를 비롯한 미국증시 전반의 하락을 주도했다.

전일 FRC를 인수한다고 발표하면서 2% 이상 뛰었던 JP모간의 주가도 이날엔 1.61% 떨어졌다. 골드만삭스(-2.11%), 씨티그룹(-2.65%) 등 주요 은행주들도 2% 넘게 하락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3.03%)는 3%대 하락을 맞았다.

한편, 시장은 하루 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이사회의 금리 결정에도 주목하고 있다고 CNBC는 밝혔다. 현재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 툴(FedWatch Tool)은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트레이더들이 약 85%의 매우 높은 확률로 중앙은행의 25bp(0.25%p) 금리 인상을 책정하고 있다고 했다.

다만, 투자자들은 금번 회의 이후 연준의 긴축 향방에 대한 단서를 얻는 것에 더욱 촉각을 곤두세울 것이라고 CNBC는 덧붙였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