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예상대로 기준금리 25bp 인상
추후 금리인상 관련, 3월 FOMC 성명서 문구 완화
노동시장 둔화 징후도 향후 금리인상 중단 전망에 힘실어
달러 가치 '하락' vs 유로 · 파운드 · 엔화 가치 '상승'

미국 달러. /사진=뉴시스.
미국 달러.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3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달러화의 가치가 하락했다. 이날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이사회가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추후 금리 인상 중단 가능성에 대해 암시한 후 이같은 흐름이 나타났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전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23분 기준 미국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1053 달러로 0.49% 상승했다. 달러 대비 파운드화의 가치는 1.2551 달러로 0.67% 상승했다. 엔-달러 환율은 135.23 엔으로 0.97% 떨어지며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도 올랐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현지시각 3일 오후 3시 23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1.38로 0.57% 내렸다.

CNBC에 따르면 연준은 이날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서에서 '추가 정책 강화가 적절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부분을 삭제하고, 추후 금리 인상과 관련된 문구를 완화했다.

이같은 가운데, 지난 화요일 발표된 미국 노동부의 3월 JOLTs(구인·이직보고서)에서 구인 건수는 3개월 연속 감소했고 해고는 2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해 노동시장의 둔화세를 보여줬으며, 이후 중앙은행의 금리인상 중단 가능성에 힘을 실었다.

하지만 이날 발표된 ADP 전미고용보고서에서 4월 민간고용은 29만 6000건이나 증가해 시장의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었다. 이는 지난달 레저 및 호스피탈리티 산업에서의 고용이 늘었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투자자들은 노동시장을 더욱 면밀히 살펴보기 위해 오는 금요일 공개되는 미국의 4월 고용보고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CNBC는 밝혔다. 전문가들은 지난달 비농업 부문의 고용이 18만건 증가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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