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웨스트 · 웨스턴얼라인스 등 지역은행 주가 '폭락'
파월 연준 의장 "연내 금리인하 없을 것" 파장도 지속
다우지수, 이날 기준 올들어 마이너스로 돌아서
통화정책 민감한 美 2년물 국채금리 3.765%로 하락
애플 · 엔비디아 등 주요 기술주 하락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4일(현지시간)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또 다시 하락했다. 일부 지역은행의 유동성 우려가 재부각되면서 지수의 발목을 잡았다. 제롬 파월 연준(Fed,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매파적 발언 파장도 이어졌다. 주요 지수의 하락 속에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하락(국채가격 상승)했고 달러화 가치도 올랐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전일 대비 0.86% 하락한 3만3127.74,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0.72% 떨어진 4061.22로 각각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49% 하락한 1만1966.40으로 마감했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전날보다 1.15% 하락한 1719.35를 기록했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다우 지수는 이날 기준 올해 마이너스로 돌아섰고, 올해 현재까지 0.06% 하락했다"면서 "보잉(-1.97%), 골드만삭스(-2.25%) 등이 다우 지수를 후퇴시켰다"고 전했다. CNBC는 또한 "팩웨스트뱅코프의 주가가 무려 50% 폭락했고 웨스턴얼라이언스뱅코프도 38% 떨어지는 등 지역은행 주가가 급락하면서 증시를 불안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팩웨스트는 전날 "경영권 매각을 포함한 다양한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 밝히면서 시간외 주가가 50% 이상 폭락해 이날 하락을 예고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사진=AP, 뉴시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사진=AP, 뉴시스

또한 제롬 파월 의장이 전날 기준금리를 인하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강조한 점도 주목받고 있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그렇게 빨리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를 갖고 있다며 금리를 인하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연준의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3.765%로 전일 대비 0.173%포인트 하락했고 10년물 국채금리는 3.364%로 0.039%포인트 낮아졌다.

달러화 가치는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지수)는 뉴욕증시 마감시간 기준 101.198로 전일 대비 0.08% 높아졌다.

뉴욕증시에서 빅테크 기업들의 주가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테슬라(+0.37%), AMD(+6.09%) 등이 상승한 반면 애플(-0.98%), 엔비디아(-0.85%) 등이 하락했다.

S&P지수를 구성하는 11개 섹터에서는 유틸리티(+0.76%)가 올랐고 에너지(-1.11%), 산업재(-1.09%), 커뮤니케이션서비스(-1.61%), 헬스케어(-0.79%) 등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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