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웨스트 · 웨스턴얼라인스 등 지역은행 주가 급반등
애플, 호실적 속 주가 4%대 급등하며 주요 지수 이끌어
미 4월 고용지표 호조 속...연준 금리인하 기대는 줄어
통화정책 민감한 美 2년물 국채금리 3.907%로 상승
테슬라 · 엔비디아 등 주요 기술주 '급등'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5일(현지시간)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껑충 뛰었다. 미국의 4월 고용 호조에도 지역 은행들과 애플의 주가 급등이 지수를 이끌었다. 연준(Fed,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기대가 줄어들었다는 분석 속에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상승(국채가격 하락)했고 달러화 가치는 내려갔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전일 대비 1.65% 상승한 3만3674.38,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85% 뛰어오른 4136.25로 각각 거래를 마쳤다. 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25% 급등한 1만2235.41로 마감했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전날보다 2.30% 뛰어오른 1758.35를 기록했다.

CNBC는 "4월의 일자리 수가 예상보다 더 뜨거워졌음에도 불구하고 3대 지수 모두 상승했다"면서 "지역 은행 주가의 반등과 애플의 호실적에 따른 주가 급등이 지수를 이끌었다"고 전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사진=AP, 뉴시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사진=AP, 뉴시스

미국 노동부가 이날 발표한 4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25만3000명 증가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의 예상치인 18만명 증가를 웃돌았다. 4월 실업률은 3.4%로 전월의 3.5%에서 소폭 하락해 시장 예상치인 3.6%도 밑돌았다. 고용이 여전히 20만명을 웃도는 강한 수준을 유지하고, 실업률도 낮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연준(Fed, 연방준비제도)이 단기적으로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는 더 줄어들었다.

다만 전날 폭락했던 팩웨스트뱅코프의 주가가 이날은 무려 81.70% 폭등했고 웨스턴얼라이언스뱅코프 주가도 49.23% 뛰어오르며 지역은행을 둘러싼 우려도 낮아졌다.

또한 애플의 호실적에 따른 주가 급등도 지수 오름세를 거들었다. 애플은 전날 장 마감 후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고 이날 애플 주가는 4.69% 급등했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연준의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뉴욕증시 마감시간 기준 3.907%로 전일 대비 0.181%포인트 상승했고 10년물 국채금리는 3.431%로 0.079%포인트 올라갔다.

달러화 가치는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지수)는 뉴욕증시 마감시간 기준 101.043으로 전일 대비 0.13% 내려갔다.

뉴욕증시에서 빅테크 기업들의 주가는 일제히 상승했다. 애플이 4.69% 껑충 뛰었고 테슬라(+5.50%), 엔비디아(+4.06%), 마이크로소프트(+1.72%), AMD(3.73%) 등도 올랐다.

다우존스 지수 구성 종목 중에선 JP모간체이스(+1.95%), 비자(+2.73%), 쉐브론(+2.59%) 등이 상승했다.

S&P지수를 구성하는 11개 섹터도 활짝 웃었다. 커뮤니케이션 서비스(+1.25%), 임의소비재(+2.02%), 에너지(+2.71%), 헬스케어(+0.90%), 테크놀로지(+2.51%) 등이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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