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광공업 수주지수 전월 대비 -10.7% 기록
2020년 이후 3년 만에 최대 하락...車제조 47% 줄어

독일 뒤스부르크 물류센터 내 차량과 컨테이너들. /사진=AP, 뉴시스
독일 뒤스부르크 물류센터 내 차량과 컨테이너들.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독일 산업 경기를 반영하는 수주지수가 최근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 연방통계청이 지난 5일 발표한 3월 광공업 수주지수(계절, 일수 조정치)는 전월 대비 10.7% 떨어져, 예상을 크게 웃도는 하락세를 보였다. 로이터가 정리한 애널리스트의 예상은 -2.2% 였다.

하락률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심각했던 2020년 이후의 최대 낙폭이라고 이 매체는 보도했다.

자동차 제조 부문 수주가 전월 대비 47.4% 감소해, 전체 광공업 수주 통계에 특히 큰 영향을 미쳤다. 통계청에 따르면 자동차 제조 부문은 지난 2월 수주가 급증했지만 한 달 뒤 대부분 구체화되지 않았다.

코메르츠 은행의 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3개월 연속 상승 후, 신규 수주는 3월에 문자 그대로 붕괴, 하방 추세가 재개됐다"라고 미디어에 설명했다.

그는 "수출 주도형인 독일 산업의 리스크는 세계적인 금리 상승"이라며 "자재 부족으로 밀린 수주를 처리하는 움직임도 더 이상 증가하지 않고 정체해 있는 상태"이라고 덧붙였다.

해외 수주는 전월 대비 13.3% 줄었고 국내 수주는 6.8% 감소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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