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4월 CPI 발표 하루 전, 관망세 속 달러 가치 '상승'
시장은 이날 오후 美 부채한도 협상 여부에도 주목
옐런 "부채한도 올리지 못하면 '경제적 재앙' "
유로 가치는 '하락', 엔화 환율도 '소폭 올라', 파운드는 '강보합'

미국 달러. /사진=뉴시스
미국 달러.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9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달러화의 가치가 상승했다. 투자자들이 이날 열리는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 및 하루 뒤 발표 예정인 미국의 주요 인플레이션 지표에 주목하는 가운데, 이날엔 주요 통화의 환율이 큰 폭의 변동 없이 움직였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전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31분 기준 미국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0967 달러로 0.34% 하락했다. 달러 대비 파운드화의 가치는 1.2621 달러로 0.02% 약간 높아져 강보합세를 보였다. 엔-달러 환율은 135.21 엔으로 0.08% 소폭 올라,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는 소폭 떨어졌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현지시각 9일 오후 3시 31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1.61로 0.23% 올랐다.

CNBC에 따르면 하루 뒤인 수요일에 발표되는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 금요일 공개된 4월 고용보고서에 이어 시장의 흐름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주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가 종료된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향후 금리인상에 대한 결정은 앞으로 들어오는 데이터에 의존할 것"이라고 발언한 데 따른 것으로, 시장은 최신 경제지표를 통해 6월 금리이상 중단에 대한 단서를 얻기 위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같은 가운데, 이날 오후 조 바이든 대통령과 4인의 여야 고위 지도부가 이번 회담에서 부채한도 상향 조정 협상에 성공해 연방정부 채무불이행(디폴트) 발생에 대한 우려를 씻어낼 수 있을 지에도 투자자들은 주목하고 있다. 월요일 오후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은 "부채한도를 올리지 못하면 '경제적 재앙'이 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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