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I 발표 및 美 부채한도 협상 앞두고 3대 지수 '하락'
여야 '부채 협상 진전 없을 것' 경고는 시장 기대감 낮춰
옐런 "부채한도 올리지 못하면 '경제적 재앙' "경고
은행 불안 지속...SPDR S&P 지역은행 ETF 0.43% '하락'
1분기 실적 이후 루시드, 페이팔, 스카이웍스 '급락'
호실적 및 낙관적 가이던스에 팔란티어는 23% 이상 '급등'
수요일 美 4월 CPI 발표에도 시장 촉각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 /사진=AP, 뉴시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9일(이하 미국시간)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가 하락했다. 투자자들이 이날 오후에 열리는 미국 부채한도 협상과 하루 뒤 발표 예정인 미국의 주요 인플레이션 지표에 주목하면서 이날 이같은 흐름이 나타났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전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3만3561.81로 0.17% 하락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4119.17로 0.46% 내렸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만2179.55로 0.63% 떨어졌다.

CNBC에 따르면 이날 오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케빈 맥카시 하원의원을 포함한 4인의 여야 고위 지도부와 부채한도 상향 조정 협상을 위한 회담을 진행한다. 그러나 양측은 이번 회담이 단순히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기회일 뿐이라며 부채한도 협상과 관련한 진전이 있을 것 같지는 않다고 경고해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낮췄다.

앞서 월요일 오후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은 "부채한도를 올리지 못하면 '경제적 재앙'이 닥칠 것"이라고 경고, 시장에 우려를 더한 바 있다.

이같은 가운데, 지난주 폭락을 맞은 뒤 하루 전 반등에 성공하며 한주를 시작했던 팩웨스트 뱅코프의 주가는 이날에도 2.35% 상승했다. 하지만 지속되는 은행권 불안 속 웨스턴얼라이언스 뱅코프(-1.35%) 등 일부 지역은행주는 하락했고, SPDR S&P 지역 은행 ETF(KRE)는 0.43% 낮아지며 미국증시의 하락을 거들었다. 

여기에 1분기 실적보고서를 내놓은 루시드(-5.58%), 페이팔(-12.73%), 스카이웍스 솔루션스(-5.15%)의 주가도 모두 급락해 이날 미국증시의 하락에 기여했다. 반면, 1분기 호실적에 이어 낙관적 가이던스까지 발표한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23.39%)의 주가는 치솟았다.

한편, 투자자들은 하루 뒤인 수요일로 예정된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최신 인플레이션 지표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CNBC는 밝혔다. 다우 존스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4월 CPI가 전월 대비 0.4%, 전년 동월 대비로는 5.0%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가격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4%, 전년 동월 대비로는 5.5%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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