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4월 소비자물가지수 4.9% 상승, 예상치 하회
2년만 최소폭 상승에 달러 가치 '하락'
연준 금리인상 중단 기대감 높아져
견고한 근원물가는 불안 요소로 남아
유로 가치 '상승', 파운드도 '강보합', 엔화환율도 '내려'

미국 달러.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미국 달러.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10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달러화의 가치가 하락했다. 이날 미국의 최신 인플레이션 지표가 예상보다 더 둔화된 것으로 발표되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 이사회의 긴축 사이클 종료에 대한 전망을 높였고, 이에 이같은 흐름이 나타났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는 밝혔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28분 기준 미국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0984 달러로 0.20% 상승했다. 달러 대비 파운드화의 가치는 1.2629 달러로 0.06% 약간 높아지며 강보합세를 보였다. 엔-달러 환율은 134.32 엔으로 0.67% 떨어져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도 올랐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현지시각 10일 오후 3시 28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1.43으로 0.17% 내렸다.

CNBC에 따르면 이날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4% 올라 다우 존스가 조사한 전문가 예상치에 부합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4.9% 올라 전문가 예상치인 5.0%를 소폭 하회했으며, 2년 만의 연간 최소폭 상승을 기록했다.

그러나, 변동성이 큰 식품 및 에너지 등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4%, 전년 동월 대비로는 5.5% 올라 시장의 예상치에 부합했으며 여전히 목표치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상보다 더 둔화한 4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오는 6월 연준 이사회의 금리인상 중단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를 더욱 높였고, 달러의 가치를 완만히 끌어내렸다. 다만, 견고한 근원물가는 시장에서 여전히 불안 요소로 남아있다.

한편, 중앙은행의 향후 긴축 향방에 대한 추가적인 단서를 얻기 위해 투자자들은 목요일에 연이어 발표되는 미국의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에도 주목하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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