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실업수당 청구 증가, 2021년 말 이후 최고
4월 PPI, 연간 2.3% 올라...2021년 1월 이후 최저폭 상승
노동시장 및 인플레 둔화에 연준 6월 긴축 중단 기대감 커져
연말 금리 인하 전망은 불투명...달러 가치 '상승'
유로 · 파운드 가치는 '하락', 엔화환율도 '올라'

미국 달러. /사진=뉴시스
미국 달러.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11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달러화의 가치가 상승했다. 이날 미국의 최신 경제지표들이 발표돼 연방준비제도(연준) 이사회의 금리 인상 중단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높였지만, 여전히 불투명한 연말 금리 인하 전망에 이같은 흐름이 나타났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는 밝혔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32분 기준 미국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0920 달러로 0.56% 하락했다. 달러 대비 파운드화의 가치는 1.2515 달러로 0.87% 내렸다. 엔-달러 환율은 134.52 엔으로 0.13% 올라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도 떨어졌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현지시각 11일 오후 3시 32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2.05로 0.56% 높아졌다.

CNBC에 따르면 이날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6만 4000건으로, 직전 주 대비 2만 2000명 늘며 2021년 10월 말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다우 존스 추정치인 24만 5000건도 훌쩍 뛰어넘으며 금리의 상승이 노동시장에 부담을 주기 시작했음을 암시했다.

또한, 역시 이날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2%, 전년 동월 대비로는 2.3% 올라 2021년 1월 이후 연간 최저폭 상승을 기록, 인플레이션 둔화 신호를 보였다. 이는 3월의 연간 2.7% 상승보다도 눈에 띄게 둔화한 수치다.

변동성이 큰 식품 및 에너지 등을 제외한 4월 근원 PPI도 전년 동월 대비 3.4% 올라, 3월의 연간 3.7% 상승보다 둔화했다. 그러나, 전월 대비로는 0.2% 상승해 3월의 월간 0.1% 상승보다 오히려 약간 가속화됐다.

이에 대해 전문가는 "이날 데이터에서 노동시장 및 인플레이션의 둔화세를 확인했지만, 여전히 매우 견고한 수준"이라며 "연준의 6월 금리인상 중단 가능성은 높아졌지만, 연말 금리 인하를 뒷받침할 단서는 없다"고 분석했다.

한편, 현재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트레이더들은 9월 금리 인하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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