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구독자 감소에 8.73% '뚝'...다우 하락 주도
지난주 예금 9.5% '급감'한 팩웨스트(-22.70%)는 '폭락'
美 지역은행 우려 재부각...S&P500 끌어내려
반면, 나스닥은 나홀로 '상승'
美 CPI에 이어 PPI 인플레도 둔화, 과열 노동시장도 진정
연준 6월 금리인상 중단 기대감 높아져...기술주 지수 상승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11일(이하 미국시간)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국 지역은행에 대한 우려와 1분기 실적보고서 이후 급락한 디즈니가 다우 및 S&P500 지수의 하락을 주도한 반면, 나스닥 지수는 금리인상 중단 기대감이 커지며 상승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3만3309.51로 0.66% 떨어졌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도 4130.62로 0.17% 내렸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만2328.51로 0.18% 올랐다.

CNBC에 따르면 전일 정규장 마감 직후 회계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월트디즈니의 주가는 이날 8.73%나 뚝 떨어지며 다우 지수의 하락을 주도했다. 가격 인상은 분기 동안 스트리밍 부문의 손실을 줄이는데 기여했지만, 구독자수 성장에도 타격을 입혔다. 또한, 회사는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더 많은 콘텐츠를 제거함으로써 15억~18억 달러의 비용을 부담할 것이라고도 밝혔다.

이같은 가운데, 미국 지역은행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시장에서 또다시 부각됐다. 이날 팩웨스트 뱅코프는 지난주 한 주 동안 예금이 9.5%나 급감했다고 밝혔다. 은행은 필요시 즉각 150억 달러의 유동성에 접근할 수 있다고 했지만, 주가는 22.70%나 폭락해 웨스턴얼라이언스 뱅코프(-0.77%), 자이언스 뱅코프(-4.51%) 등 다른 지역은행주들을 비롯, SPDR S&P 지역은행 ETF(KRE)를 2.48%나 끌어내렸다.

한편, 이날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6만 4000건으로, 직전 주 대비 2만 2000명 늘며 2021년 10월 말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다우 존스 추정치인 24만 5000건도 훌쩍 뛰어넘으며 금리의 상승이 노동시장에 부담을 주기 시작했음을 암시했다.

또한, 역시 이날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2%, 전년 동월 대비로는 2.3% 올라 2021년 1월 이후 연간 최저폭 상승을 기록, 인플레이션 둔화 신호를 보였다. 이는 3월의 연간 2.7% 상승보다도 눈에 띄게 둔화한 수치다.

하루 전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이어 이날 PPI도 둔화세를 보인데다 과열된 노동시장도 진정되면서 투자자들은 연방준비제도(연준) 이사회의 6월 금리인상 중단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시장이 중앙은행의 긴축 사이클 마무리에 대해 이미 어느 정도 반영하고 있던 만큼, 이날 공개된 경제지표가 시장을 크게 흔들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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