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5년내 추월 발언에...TSMC "3나노 세계 선두, 2나노도 자신 있다"
TSMC 고위관계자의 첫 공식 반응
2022년 4분기 양산 들어간 TSMC 3나노, 수율 좋아
2019년부터 2023년까지 TSMC 연평균 복합성장률 40% 달성

장샤오창(케빈 장) 업무개발 부사장. /사진=TSMC 홈페이지 캡처
장샤오창(케빈 장) 업무개발 부사장. /사진=TSMC 홈페이지 캡처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 장샤오창(張曉強) 업무개발 부사장은 지난 11일 삼성전자 경계현 사장의 '5년 내 TSMC 추월' 발언에 대해 "경쟁업체에 대해 언급을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도 "TSMC는 지난해 4분기 3나노 공정 양산에 들어가 3나노에서 세계 선두기술을 갖고 있으며, 2나노 공정도 2025년 양산에 들어가면 세계 선두기술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대만 중앙통신사가 보도했다.

장샤오창 부사장은 이날 대만 신주(新竹)에서 열린 2023 대만기술포럼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삼성전자 5년 내 추월 발언에 대해 대만 전문가가 언급한 적은 있지만 당사자인 TSMC 고위관계자가 공개석상에서 발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장쭝성(張宗生) TSMC 선진기술 및 포토공정 부사장은 이날 포럼에서 "고객 수요를 만족시키기 위해 7나노, 5나노, 3나노 생산능력을 늘리고 있다"며 "2019년부터 2023년까지 TSMC 연평균 복합성장률은 40%를 달성했다"고 말했다고 대만 중앙통신사가 보도했다.

그는 "5나노 수율 개선 상황이 과거 7나노 때보다 좋고, 현재 3나노 양산과 수율은 5나노와 비슷하게 좋다"고 밝혔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TSMC는 지난해 3나노 양산에 들어간 뒤 제품군을 다양한 영역으로 나눠 고객사에 맞춤형으로 대응하고 있다.

장샤오창 부사장은 "3나노 공정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N3E는 올해 하반기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라며 "5나노와 비교하면 N3E는 속도는 18% 빠르고 전력은 32% 절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장쭝성 부사장은 "TSMC는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연평균 2개씩 새 공장을 착공했고, 2020년 6개 2021년 7개, 2022년 3개, 올해는 2개 신공장을 각각 추가로 지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TSMC는 국내외 생산거점을 적극 늘리고 있다고 중앙통신사는 보도했다.

장쭝성 부사장은 "대만 난커(南科) 팹 18은 3개 공장이 3나노 생산기지이며, 주커(竹科) 팹 20은 지난해부터 착공해 2025년에는 2나노를 양산할 계획이며 타이중(台中) 2나노 신공장은 2024년 착공할 예정"이라고 전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그는 "미국 애리조나주 팹 21의 경우 제1 공장은 2024년 4나노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며, 제2공장은 건설하고 있으며, 일본 팹 23은 2024년 특수 반도체를 양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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