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NAND 산업 경쟁 완화, 수급 개선 가능성 높아져"
메리츠증권 "삼성전자, 3분기 감산 빨라질 듯"...투자 판단은 신중해야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글로벌 NAND플래시 업체 간의 합병 협상이 속도를 내고 있다는 소식 속에 이 같은 이벤트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주에는 긍정적이라는 진단이 제기됐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NAND플래시 세계 2위 기업인 키옥시아와 4위 기업인 웨스턴디지털의 합병 논의가 가속화되고 있다. 통합 NAND 기업의 지분구조는 키옥시아 43%, 웨스턴디지털 37%, 기존 주주 20%를 배정하는 방안이 유력하다고 매체는 전했다.

김동원 KB증권 애널리스트는 "키옥시아와 웨스턴디지털의 경우 중장기 실적부진 전망이 불가피해 어떤 방법으로든 양사 간 통합 및 협력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다만 NAND 합병 논의가 결정난다고 해도 미국과 중국을 포함한 세계 주요 국가들의 반독점 심사 과정이 남아 있어 다소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업체 간 통합 움직임은 향후 NAND 산업의 경쟁 완화로 이어져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주가와 실적에 긍정적 영향이 기대된다"고 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과거에도 반도체 업체 간 통합은 주가와 장기 실적에 모두 긍정적 영향을 끼쳤다"면서 "키옥시아와 웨스턴디지털의 합병 논의 본격화는 최종 결과를 떠나 글로벌 NAND 산업의 통합이 가속화됐다는 점에서 NAND 수급 개선의 촉매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그런가 하면 김선우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양사 간의 합병이 성사된다면 삼성전자 내 '전략적 성공론'이 내부 여론으로 부각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삼성전자의 적극적 감산이 3분기부터 진행되며 NAND 뿐 아니라 DRAM의 반전 계기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그는 또한 "DRAM 업황은 오는 4분기 수요 확대를 바탕으로 급반전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증시에서 오전 10시 57분 현재 삼성전자(+1.55%)와 SK하이닉스(+4.05%) 주가는 장중 강세를 기록 중이다. 같은 시각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0.26% 상승한 2485.91에서 움직이는 중이다.

초이스경제는 그러나 "이 기사는 단순한 참고용 자료로만 활용되길" 강력 희망한다. 특정 업종 및 특정 기업에 대한 분석 내용은 분석하는 기관마다 다를 수 있는 데다, 주식투자는 늘 위험한 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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