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통화정책집행보고서 발표, 기저효과 등으로 성장률 기대감
하반기 물가 오른다 전망, 디플레 우려 일축
소비, 투자, 아직 본격 회복은 아니지만 상황 호전 기대

중국인민은행. /사진=AP, 뉴시스
중국인민은행.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중국 인민은행은 올해 2분기 강한 경기 반등을 전망하면서, 디플레이션이 일어날 가능성은 없다고 전망했다고 중국 포털 시나닷컴이 지난 15일 보도했다.

인민은행은 이날 공개한 1분기 중국 통화정책집행보고서에서 "거시정책은 안정적이고 양호한 출발을 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인민은행은 2분기 성장률과 관련해 "지난해 2분기 (코로나19 충격으로 GDP가 전년 대비 0.4% 내린) 기저효과 영향으로, 2분기 성장률은 뚜렷하게 올라갈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시나닷컴은 보도했다.

중국 정부는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목표치를 전년 대비 5% 안팎으로 잡고 있다.

지난 1분기 성장률은 4.5%를 기록한 바 있다.

인민은행은 4월 소비자물가(CPI) 상승률이 2년 만에 가장 낮은 0.1%에 그쳐 디플레 우려가 일어난 것에 대해 보고서에서 "정책 효과가 지속적으로 드러남에 따라 시장 수요는 안정적으로 회복되면서 하반기 물가상승률이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장기 디플레나 인플레 가능성은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민은행은 통화정책과 관련해 "적절한 규모와 속도로 조정을 통해 충분한 유동성을 유지해야 한다"며 "내수확대 지원에 중점을 두고, 실물경제에 강력하고 안정적인 지원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고 시나닷컴은 보도했다.

인민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예금증가세가 올해까지 이어지면서 4월말 현재 예금증가율과 M2 증가율이 각각 12.4%를 기록해 소비자들과 기업들이 아직은 본격적인 소비 활동과 투자를 하고 있지 않음을 반영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인민은행은 보고서에서 "포스트 코로나를 맞아 실물경제 생산유통, 소비수요 등 회복이 지체되면서 저축이 늘어났고, 재테크 상품 원금보장이 사라지면서 주민과 기업이 갖고 있던 자금이 예금으로 돌아섰다"며 "이제 코로나 상황이 일단락된 만큼 소비자들의 소비와 기업 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관측했다.

보고서는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사태를 언급하면서 "중국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통제 가능한 수준"이라면서도 "사태의 교훈을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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