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통계국, 4월 16~24세 청년 실업률 역대 최고 20.4% 발표
국가통계국 대변인 "청년 취업 늘리는 데 지속적 힘 기울여야"
6월 중국 대학 졸업예정자, 사상 최고 1158만 명으로 설상가상
중국 교육부, 공공부문 100만개 인턴십 대졸자에게 제공키로

중국 베이징 시내. /사진=AP, 뉴시스
중국 베이징 시내.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요즘 중국에서는 대학을 졸업하면 곧바로 실업으로 이어진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청년 실업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 4월 16~24세 청년 실업률이 20.4%를 기록해 2018년 1월 조사를 시작한 이래 최고 수준이었다고 지난 16일 발표했다고 글로벌 타임스가 보도했다.

지난 3월 청년 실업률은 19.6%였지만 이번에 20%를 넘어섰다.

푸링후이 국가통계국 대변인은 이날 "현재 중국 청년 실업 문제가 심각함을 잘 보여주고 있다"면서 "청년 취업을 안정적으로 늘리는 것에 지속적으로 힘을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리창안 대외경제무역대학 중국개방경제연구소 교수는 글로벌 타임스에 "청년 실업률이 늘어난 것은 대학 졸업자 숫자가 크게 늘어난데다 젊은이들의 취업 선호변화가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중국 인사부에 따르면 다음달 대학문을 나오는 올해 대졸 예정자는 1158만명으로 지난해보다 82만명 더 늘었다.

리 교수는 "2분기(4~6월) 청년 실업률은 대학 졸업 시즌과 맞물려 전통적으로 높았다"며 "취업 시장이 올해 기록적인 대졸자를 흡수하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일자리 정책은 일정한 시간이 흘러야 효과가 나오는 만큼 올해 4분기에는 청년 실업률이 크게 떨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중국 교육부는 졸업 시즌이 다음달로 다가옴에 따라 대졸자를 위한 100만개 공공 부문 인턴십 운동을 전개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대졸 이후 2년 동안 취업이 되지 않은 인력에 단기 일자리를 제공하겠다는 의도다.

인사부는 청년 취업정책을 위해 3지1부(교육, 농업, 의료지원+빈곤퇴치) 프로젝트를 다시 추진해 3만4000명 대졸자를 농촌 지방이나 국경지방에 보내 교육, 농업, 의료 지원과 향촌진흥에 앞장서도록 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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