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바이든 대통령-의회 지도부, 이번주말 대화"
매카시 하원 의장 "디폴트는 없을 것"
부채한도 주목 속 안전통화인 달러가치는 절상
그러나 엔화가치는 급락

미국 달러. /사진=뉴시스
미국 달러.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17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달러화의 가치가 상승했다. 하루 전 진행됐던 미국의 부채한도 재협상마저 타결되지 못하면서 연방정부의 채무불이행(디폴트) 우려 속 안전자산인 달러의 가치는 이날 이같은 흐름을 나타냈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는 밝혔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33분 기준 미국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0840 달러로 0.20% 하락했다. 달러 대비 파운드화의 가치는 1.2488 달러로 전일 대비 변동 없이 보합세를 보였다. 엔-달러 환율은 137.60 엔으로 0.89% 올라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는 떨어졌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현지시각 17일 오후 3시 33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2.86으로 0.29% 올랐다.

CNBC에 따르면 시장은 계속해서 미국의 부채한도 상향 조정을 위한 협상에 주목했다. 전일 오후 재협상에 실패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G7 정상회의 이후로 계획됐던 해외 순방 일정을 단축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이 제시한 디폴트 시한인 6월 1일이 가까워짐에 따라 투자자들이 정부가 디폴트에 빠질 수도 있다고 우려하면서 안전자산인 달러의 수요는 높아졌다.

이에 이날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주 말에 의회 지도부와 계속해 대화를 이어갈 것이라고 했으며,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도 인터뷰를 통해 "디폴트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 금리 선물 시장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이사회의 6월 조기 금리 인하 가능성을 한달 전의 약 17%에서 더욱 낮췄으며, 이는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CNBC는 전했다. 이번 주에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필요하다면 추가로 금리를 올리는 것이 편안하다고 느낀다"고 말했으며, 시장은 금리 동결 확률을 높게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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