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카시 "이르면 다음주 하원서 부채한도 상향 표결"
美 디폴트 우려 완화 속 경제지표 발표에 달러 '절상'
신규 실업수당 청구 예상 하회...여전히 견고한 노동시장
필라델피아 제조업지수는 전월比 상승, 예상 상회
연준 6월 금리인상 전망 높아지며 달러 상승 지원
유로 및 파운드 가치는 '하락', 엔화환율도 '올라'

미국 달러. /사진=뉴시스
미국 달러.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18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달러화의 가치가 상승했다. 미국 부채한도 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가 커지며 채무불이행(디폴트) 우려가 완화되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경제지표는 연방준비제도(연준) 이사회의 긴축 종료 전망을 낮추며 이같은 흐름이 나타났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전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32분 기준 미국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0770 달러로 0.65% 하락했다.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31분 기준 달러 대비 파운드화의 가치는 1.2405 달러로 0.66% 내렸다. 같은 시각 엔-달러 환율은 138.70 엔으로 0.74% 올라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도 떨어졌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현지시각 18일 오후 3시 31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3.56으로 0.66% 올랐다.

CNBC에 따르면 미국 공화당의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은 이날 "이르면 다음 주 하원에서 31조 4000억 달러의 정부 부채한도를 상향하는 법안을 표결할 것으로 본다"고 말해 전일 발언에 이어 부채한도 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하루 전, 매카시 하원의장은 "이제 우리는 결론에 도달할 방법을 찾을 수 있는 구조를 갖고있다"면서 "결국 디폴트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해 시장에 기대감을 불러온 바 있다.

부채한도 협상 외에도, 투자자들은 향후 연준의 긴축 향방에 대한 단서를 얻을 수 있는 경제지표에도 주목했다.

이날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4만 2000건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시장의 예상치인 25만 4000건에 미치지 못했다.

또한,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이 발표한 5월 제조업 지수는 -10.4로, 전월의 -31.3 대비 개선됐으며, 시장의 예상치인 -19.8도 웃돌았다. 그러나 필라델피아 제조업 활동은 작년 9월부터 위축되어 왔고, 실제로 많은 구성 요소는 여전히 부정적인 영역에 남아있다.

최근 시장을 뒤흔들었던 미국 디폴트 우려가 다소 진정된 가운데, 여전히 매우 견고한 노동시장과 예상보다 나은 제조업 활동을 보여주는 이날 데이터는 연준 이사회가 6월까지 금리 인상을 이어갈 수도 있다는 투자자들의 전망을 높였고, 이에 달러의 가치는 눈에 띄게 상승했다.

한편, 시장에서는 연준의 6월 금리 인상 확률을 약 33%로 책정하고 있다. 이로써 약 한 달 전, 시장이 20% 정도의 확률로 금리 인하를 책정한 것에서는 멀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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