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금리 그렇게 많이 올릴 필요 없을 수도"
美 6월 긴축 중단 기대감에 달러 가치 '하락'
부채한도 협상은 먹구름...공화당 측, "협상 중단"
유로 및 파운드 가치는 '상승', 엔화환율도 '내려'

미국 달러. /사진=뉴시스.
미국 달러.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19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달러화의 가치가 하락했다. 최근 높아진 시장의 기준금리 인상 전망과는 달리 이날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발언은 6월 금리 인상 중단에 대한 기대를 불러일으켰고, 이에 이같은 흐름이 나타났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는 밝혔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34분 기준 미국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0799 달러로 0.27% 상승했다. 달러 대비 파운드화의 가치는 1.2438 달러로 0.23% 높아졌다. 엔-달러 환율은 138.11 엔으로 0.43% 떨어지며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도 올랐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현지시각 19일 오후 3시 34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3.28로 0.30% 내렸다.

CNBC에 따르면 이날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워싱턴DC에서 열린 '토마스 라우바흐 리서치 컨퍼런스'에 참석해 "우리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정책 금리를 그렇게 많이 올릴 필요가 없을 수도 있다"며 기존 대비 다소 온건파(비둘기파)적인 발언을 했다.

이같은 발언 이후 금리 선물 시장은 연준이 6월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5bp(0.25%p) 올릴 확률을 약 21%로 책정하고 있으며, 그 외 대다수의 트레이더들은 금리인상 중단을 예상하고 있다. 또한, 높아진 긴축 중단 확률은 이날 달러의 가치를 끌어내렸다.

한편, 하루 전까지만 해도 빠른 시일 내 타결 가능성을 내비치던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에는 이날 먹구름이 꼈다. 공화당 측 협상가는 조 바이든 행정부와의 부채한도 상향 조정에 대한 협상이 일시 중단됐다고 전했다.

이로써 지난 16일 부채한도 재협상 실패 이후에도 여야 양측의 '디폴트는 없을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에 완화됐던 연방정부 채무불이행(디폴트) 우려가 시장에서 다시 부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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