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김의태 기자] 영국의 로열패밀리들이 군복무를 자원해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실천한다는 평과 함께 일반국민과 함께 한다는 인식을 심어주고있는데 이는 더 이상 남의 나라얘기가 아닌 것같다.

현 엘리자베스 여왕도 2차대전때 군 복무를 자원해 군용트럭을 몰고 탄약관리와 차량정비 등의 임무를 수행했다.

▲ 엘리자베스 영국여왕이 2차대전 당시 공주신분으로 군에 자원입대, 임무를 수행하는 모습
영국은 모병제 국가임에도 왕실 가족들은 하나같이 군복무를 해 모범을 보이고 있다.

찰스 왕세자의 장남인 윌리엄 왕세손도 공군 헬기 조종사로 군복무를 했고, 차남인 해리 왕자 는 주위의 반대에도 이라크 전쟁에 참여했다.

그런데 적지 않은 사회지도층 아들들의 군복무 여부가 불투명한 터에 SK그룹 최태원 회장의 둘째 딸 민정씨가 해군 사관후보생 모집에 지원해 신선한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민정씨는 지난 4월부터 시작된 해군 사관후보생 모집(117기)에 지원했으며, 필기시험에 합격해 지난 7월 면접과 신체 검사를 마쳤다. 최종 발표는 오는 29일 예정 돼 있다.

민정씨는 최 회장과 노태우 전 대통령의 딸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딸이다.

4년제 대졸자를 대상으로 하는 이 시험에 합격하면 4개월 동안 군사교육을 마친 후 해군 소위로 임관해 3년간 의무 복무한다. 의무기간만 복무한다면 중위로 제대하게 된다.

재벌가 딸이 군 장교 시험에 지원한 것은 이례적이라고 군 당국은 전했다.

군 관계자는 "민정씨는 항해과를 지원했다"며 "남자들도 함정 승선을 힘들어하는데 여군으로서 강단이 엿보인다"이라고 말했다.

민정씨는 중국에서 고등학교와 대학(베이징대)를 나와 고교를 졸업한 이후부터는 부모로부터 경제적인 도움을 거의 받지 않았을 정도로 평소 독립심이 강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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