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라드-카시카리, 추후 긴축 가능성 암시
"인플레 지속시 금리 더 올려야 할 수도"
추가 금리인상 전망 높아지며 달러 가치 '상승'
엔화환율 '소폭 하락' vs 유로 · 파운드 가치는 '하락'

미국 달러. /사진=뉴시스
미국 달러.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23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달러화의 가치가 상승했다. 이번 주 이어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위원들의 매파적 발언이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한 투자자들의 전망을 높이며 이같은 흐름을 나타냈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는 밝혔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30분 기준 미국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0772 달러로 0.38% 하락했다. 달러 대비 파운드화의 가치는 1.2411 달러로 0.21% 내렸다. 엔-달러 환율은 138.55 엔으로 0.04% 소폭 떨어져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는 소폭 올랐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현지시각 23일 오후 3시 30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3.54로 0.33% 높아졌다.

CNBC에 따르면 지난 월요일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와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계속해서 높게 유지된다면 금리를 더 올려야 할 수도 있다"고 말해 긴축 사이클이 아직 종료되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이같은 발언은 지난 금요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워싱턴DC에서 열린 '토마스 라우바흐 리서치 컨퍼런스'에 참석해 "우리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정책 금리를 그렇게 많이 올릴 필요가 없을 수도 있다"며 기존 대비 다소 온건파(비둘기파)적인 발언을 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에 금리 선물 시장 트레이더들은 기준금리가 계속해 상승할 것이라는데 베팅을 늘렸고, 현재 시장은 연준의 6월 금리 인상 확률을 더욱 높아진 약 30%로 책정하고 있다.

한편, 투자자들은 미국 의회의 부채한도 협상 시점에도 주목하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전일 조 바이든 대통령 측과 케빈 매카시 공화당 하원의장 측은 부채한도 상향과 관련해 3차 협상을 진행했고, 타결에는 또다시 실패했다. 재무부가 제시한 채무불이행(디폴트) 시점인 6월 1일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양측은 교착상태를 해결하기 위해 이날 다시 회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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