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부채한도 협상 두고 여야 의견차 여전
매카시 "정부, 지출 줄여야" 비난
디폴트 불안에 안전자산 선호...달러 가치 '상승'
英 4월 인플레 둔화...파운드 가치는 '하락'
유로 가치도 '내리고', 엔화환율도 '올라'

미국 달러와 영국 파운드. /사진=뉴시스
미국 달러와 영국 파운드.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24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달러화의 가치가 상승했다. 미국 부채한도 협상의 교착상태가 지속되면서 연방정부의 채무불이행(디폴트)과 관련해 높아진 불안감은 안전통화인 달러에 대한 투자자들의 수요를 불러일으켰고, 이에 이같은 흐름이 나타났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전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44분 기준 미국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0755 달러로 0.14% 하락했다. 달러 대비 파운드화의 가치는 1.2364 달러로 0.39% 내렸다. 엔-달러 환율은 139.26 엔으로 0.48% 오르며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도 떨어졌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현지시각 24일 오후 3시 44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3.86으로 0.35% 높아졌다.

CNBC에 따르면 지난 22일 부채한도 상향 조정과 관련한 3차 협상마저 타결 실패로 끝난 이후에도 미국 백악관과 공화당 양측 협상단은 합의점을 찾기위한 논의를 이어갔지만, 정부의 지출 삭감 문제를 두고 여전히 의견 불일치 상태에 놓여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이 제시한 디폴트 시한인 6월 1일, 소위 'X-데이트'까지 8일밖에 남지 않은 상황 속 이날 오전 케빈 매카시 공화당 하원의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지출을 줄여야 한다"면서 "우리가 올해보다 내년에 더 적게 쓰는것이 합리적"이라고 말하며 늦어지는 협상 타결에 대해 민주당을 비난하면서도 협상 진전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한편, 이날 경제지표에서 영국의 인플레이션이 4월에 예상보다 훨씬 더 둔화한 것으로 나타난 뒤 파운드화의 가치는 하락했다고 CNBC는 설명했다. 또한, 유로화의 가치도 떨어지고, 엔화 환율도 올랐다고 매체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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