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신규 실업수당 청구 예상 하회...노동시장 견고 여전
미국 1분기 GDP 1.3% 성장, 부진에도 상향 조정돼
강하거나 개선된 美 지표, 연준 추가 긴축 전망 높여...달러 '절상'
獨 2분기 연속 GDP 역성장, 경기침체 빠져...유로 '절하'
파운드 가치도 '떨어지고', 엔화환율도 '올라'

미국 달러화와 유로화.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미국 달러화와 유로화.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25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달러화의 가치가 상승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강한 경제지표가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및 긴축 종료 이후 높은 금리를 한동안 유지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높이면서 이같은 흐름이 나타났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전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28분 기준 미국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0721 달러로 0.27% 하락했다. 달러 대비 파운드화의 가치는 1.2317 달러로 0.39% 내렸다. 엔-달러 환율은 140.13 엔으로 0.47% 오르며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도 떨어졌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현지시각 25일 오후 3시 28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4.27로 0.37% 높아졌다.

CNBC에 따르면 이날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4000건 증가한 22만 9000건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로이터 통신이 조사한 전문가 추정치인 24만 5000건을 크게 밑돈 수치로, 직전 주 대비 늘었음에도 여전히 매우 견고한 노동시장을 나타냈다.

또한, 미국 상무부는 1분기 국내총생산(GDP) 잠정치가 연율 1.3% 성장했다고 발표했는데, 여전히 부진한 상황임에도 앞서 발표된 속보치인 1.1% 대비로는 상향 수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이 최신 경제지표가 여전히 강하거나 개선된 모습을 보여주면서 향후 연준 이사회가 더 높은 금리를 더 오래 유지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전망이 높아졌고, 이는 이날 달러 가치의 상승을 주도했다.

반면, 독일의 1분기 GDP는 -0.3% 성장한 것으로 발표됐다. 유럽 최대의 경제국이 2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역성장)을 기록하며 경기침체에 빠지자 달러의 최대 상대통화인 유로의 가치는 하락했다.

이날엔 파운드 가치도 떨어지고 엔화환율도 오르며 대부분의 주요 통화 대비 달러의 가치는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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