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4월 PCE 물가 예상 상회, 긴축 지속 전망 높여
부채한도 협상 진전 소식은 시장 불안감 완화
현충일 주말 회담 대비, 디폴트 경계심은 유지
양대 이슈 속 달러 '약보합' 관망...엔화환율도 '올라'
유로가치는 '강보합', 파운드가치도 '상승'

미국 달러. /사진=뉴시스
미국 달러.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26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달러화의 가치가 약보합세를 보였다. 미국 연방정부의 채무불이행(디폴트) 시한이 임박한 상황에서 부채한도 협상 막판 타결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높아진 가운데,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를 통해 여전히 높은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확인된 이후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추가로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강화되면서 달러는 큰 폭의 움직임 없이 보합권서 거래됐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전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30분 기준 미국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0728 달러로 0.03% 소폭 상승해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달러 대비 파운드화의 가치는 1.2349 달러로 0.23% 상승했다. 엔-달러 환율은 140.66 엔으로 0.43% 오르며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는 떨어졌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현지시각 26일 오후 3시 30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4.22로 0.03% 살짝 낮아지며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CNBC에 따르면 이날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4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4%, 전년 동월 대비로는 4.4% 상승해 3월의 월간 0.1%, 연간 4.2%의 상승률 대비 가속화됐다.

또한, 가격 변동성이 큰 식료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4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4%, 전년 동월 대비로는 4.7% 상승해 3월의 월간 0.3%, 연간 4.6%의 상승률 대비 역시 가속화됐다. 연준 이사회가 중시하는 것으로 알려진 이 데이터에서 물가가 잡히지 않고 오히려 시장의 예상치를 뛰어넘으면서, 연준의 긴축 지속 가능성을 높였다. 

한편, 6월 초로 예상되는 디폴트 시한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전일 진행됐던 조 바이든 대통령 측과 케빈 매카시 공화당 하원의장 측 간의 회담에서 부채한도 상향 협상이 명백한 진전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CNBC는 밝혔다. 이는 이날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일부 완화시키는데 도움이 됐지만, 현충일(메모리얼 데이) 휴일을 포함한 긴 주말 동안 양측이 협상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며 시장은 연휴를 앞두고 디폴트 위험에 대한 경계심을 유지했다고 이 매체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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