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인공지능 반도체 1위 기업 엔비디아 창업자 젠슨 황 발언 눈길
대만대 졸업식 축사에서 "잘못을 인정하고 도움을 구하라" 강조
"40년간 우리는 PC, 인터넷, 휴대전화 만들어...당신은 뭘 만들고 싶냐"
대만 출생 젠슨 황, 1993년 실리콘밸리서 창업한 뒤 3차례 큰 실패 밝혀

젠슨 황(Jensen Huang) 엔비디아 CEO. /사진=AP, 뉴시스
젠슨 황(Jensen Huang) 엔비디아 CEO.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글로벌 인공지능(AI) 반도체 1위 기업 미국 엔비디아를 창업한 젠슨 황(黃仁勳) CEO가 지난 27일 대만 최고 명문 대만대 졸업식에서 축사를 통해 "걷지 말고 달려라(Run. Don't walk)"라고 충고했다고 대만 경제일보가 보도했다.

젠슨 황 CEO는 이날 1만명 대만대 졸업생들에게 "(사냥꾼처럼) 먹이를 찾아서 달려갈 것인가, 아니면 남에게 먹이가 되지 않기 위해 달려갈 것인가(either you're running for food, or running from being food). 무엇을 위해 달려갈 것인지 판별하기는 어렵겠지만 아무튼 달려라"라고 말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그는 졸업생들에게 "잘못을 하면 즉각 인정하고, 남에게 도움을 요청하라, 그리고 고통을 참고 견디고 애써서 꿈을 실현하라. 필생의 목표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라"고 강조했다. 

젠슨 황 CEO는 "엔비디아 창업 이후 3차례 엄청난 실패를 겪었다"며 "2010년 모바일 폰 시장에 진출했다가 아니다 싶어 서둘러 철수했고, 대신 로봇과 자율주행차에 투자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40년 우리는 PC, 인터넷, 휴대전화를 만들었고, 지금은 AI 시대를 맞고 있다"며 대만대 졸업생들에게 "이제 당신은 무엇을 만들고 싶느냐고 묻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어로 축사를 시작했지만, 대부분 축사는 영어로 진행했다.

젠슨 황 CEO는 1963년 대만 타이베이에서 태어나 9세 때 가족과 함께 태국으로 갔고, 이후 미국 오리건 주립대학에서 전기공학 학사, 스탠퍼드대에서 전기공학 석사를 받았다.  

유명 반도체 업체 AMD 등에서 마이크로프로세서 설계를 맡았고, 1993년 실리콘밸리에서 엔비디아를 공동 창업한 뒤 30년째 CEO로 재직하고 있다.

최근 AI 특수로 주가가 폭등하면서 회사 시가총액이 1조 달러에 육박해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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