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가치 약세 심화에 日 금융당국 긴급 회의
"통화시장 면밀 관찰, 필요시 '적절히' 대응" 발표
日 시장 개입 전망에 엔화 가치 '상승'...달러 '하락' 견인
주말 타결된 美 부채협상 소식도 안전통화인 달러 절하 도와
유로 및 파운드 가치는 '상승'

미국 달러와 일본 엔화. /사진=뉴시스
미국 달러와 일본 엔화.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30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달러화의 가치가 하락했다. 최근 엔화가치 약세가 지속되며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가 6개월 만의 최저치를 기록하자 일본 금융당국은 긴급 회동을 가졌고, 이에 이날 달러 대비 엔화환율이 낮아지며 달러 가치를 끌어내리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전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34분 기준 미국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0729 달러로 0.20% 상승했다. 달러 대비 파운드화의 가치는 1.2403 달러로 0.39% 상승했다. 엔-달러 환율은 139.76 엔으로 0.49% 떨어지며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도 올랐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현지시각 30일 오후 3시 34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4.08로 0.12% 내렸다.

CNBC에 따르면 30일(일본시간) 긴급 회의를 마친 뒤 일본 금융당국은 "통화시장의 움직임을 면밀히 관찰하고, 필요에 따라 '적절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발표해 외환시장 개입과 관련한 투자자들의 전망을 높였다.

이에 이날 달러의 주요 상대 통화인 엔화의 가치가 눈에 띄게 상승했고, 달러의 가치는 하락했다.

한편, 이날엔 미국 메모리얼 데이(현충일) 연휴 동안 극적 타결된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 이슈도 시장에서 주목받으며 안전자산인 달러의 수요를 약화시켰고, 달러 가치의 하락을 지원했다고 CNBC는 덧붙였다.

미국 재무부가 제시한 연방정부 채무불이행(디폴트) 시한인 6월 초가 임박한 가운데, 지난 일요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측과 케빈 매카시 공화당 하원의장 측은 정부가 디폴트에 빠지는 것을 막기 위해 부채 한도를 일시적으로 상향하고 정부의 지출을 제한하기로 합의했다고 이 매체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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