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장관 3명 및 상하이시 서기 면담 등 파격적 환대와 네티즌들 뜨거운 관심
3년 만에 방중 소식으로 테슬라 주가 껑충, 머스크 세계 최고 부자 만들어
머스크, 상하이 기가팩토리 찾아 "세계 최고 품질의 자동차 만들었다" 격려
中전문가 "경제가 중미관계 초석, 미국의 디커플링 공급망 단절 노력은 실패"

일론 머스크 CEO(왼쪽), 친강 중국 외교부장. /사진=AP, 뉴시스
일론 머스크 CEO(왼쪽), 친강 중국 외교부장.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미국 전기차제조업체 테슬라 일론 머스크 CEO가 44시간의 중국 방문을 마치고 지난 1일 정오, 상하이를 떠나 테슬라 본사가 있는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으로 돌아갔다고 글로벌 타임스가 보도했다.

머스크 CEO가 2020년 초 상하기 기가팩토리를 방문한 이래 3년여 만에 중국을 다시 찾았다는 소식이 지난달 30일 알려지면서 테슬라 주가는 개장초 5% 급등했고, 결국 4.14% 오른채 마감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테슬라 주가 회복 덕분에 머스크 CEO 재산은 1923억달러로 늘어나 LVMH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1866억 달러)을 제치고 그를 세계 제1의 부자로 다시 만들었다.

머스크 CEO는 지난달 31일 밤늦게 상하이에 도착해 곧바로 상하이 기가팩토리로 가서 공장 직원들을 격려했다.

테슬라가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이곳에서 생산하는 자동차는 세계에서 가장 효율적일 뿐 아니라 최고의 품질을 갖췄다"고 말했다.

그는 "여러분이 이룩한 놀라운 업적을 진심으로 축하하고 싶다. 수많은 어려움과 도전을 극복한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덧붙였다.

앞서 머스크 CEO는 베이징에서 중국 장관 3명(외교부장, 상무부장, 공업정보화부장)을 잇따라 만난 데 이어 상하이에서는 중국 지도부의 일원인 천지닝 중앙정치국 위원 겸 상하이시 서기를 만났다. 딩쉐샹 부총리 면담은 로이터 통신만 보도했으나, 중국 관영 언론은 이를 보도하지 않고 있다.

천지닝 상하이시 서기는 지난 1일 오전 머스크 CEO에게 "상하이에서 이룩한 테슬라의 발전은 매우 풍성했다"며 "테슬라가 상하이에서 사업과 투자를 늘리는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고 글로벌 타임스는 전했다.

중국 전문가들은 머스크 CEO 방중이 중국 시장 중시와 향후 낙관적인 전망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화베이 기술대학 자동차산업혁신연구센터 장샹 연구원은 글로벌 타임스에 "빠르게 늘어나는 중국 중산층은 잠재적인 테슬라 고객군이며,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완벽한 신에너지차 공금망을 갖추고 있고, 테슬라 상하이공장은 글로벌 수출 허브가 되었다"고 말했다.

테슬라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시장은 테슬라 글로벌 판매량의 30% 이상을 차지했고, 2023년 1분기 매출의 20% 이상을 기록했다.

후치무 디지털실물경제통합 포럼 50 부비서장(사무차장)은 해당 매체에 "머스크 CEO를 비롯해 외국의 다국적 기업 대표들이 잇따라 중국을 찾고 있다"며 "미국 정치인들의 디커플링 노력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자본은 중국의 발전 잠재력을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국제 전략 관련 프리랜서 연구자 천자는 글로벌 타임스에 "테슬라를 비롯해 미국 기업들의 중국 시장 성공은 경제가 여전히 중미관계의 초석임을 보여주고 있다"며 "미국의 인위적인 디커플링의 공급망 단절 노력은 실패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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